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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1년 사이 반토막...전문가 "리더십 부재" 지적

고다솔 기자 | 기사입력 2025/03/31 [15:30]

이더리움, 1년 사이 반토막...전문가 "리더십 부재" 지적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5/03/31 [15:30]
이더리움(ETH)

▲ 이더리움(ETH)


AMB크립토에 따르면, 이더리움(Ethereum, ETH)은 2025년 들어 뚜렷한 부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주요 투자자들과 개발자들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지난 1년간 47% 하락해 경쟁 암호화폐들과의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Bitcoin, BTC)은 30%, 리플(Ripple, XRP)은 249% 급등했다.

 

2025년 1월 3,600달러에 거래되던 이더리움은 최근 1,800달러 선으로 하락하며 연초 대비 약 50% 떨어졌다. 시가총액은 여전히 2,210억 달러로 암호화폐 중 두 번째 규모지만, 시장 점유율은 1년 전 17%에서 현재 7.9%까지 하락해 존재감이 크게 줄었다.

 

이더리움 생태계의 약화는 개발자 수 감소에서도 나타난다. 2024년 이더리움 관련 활성 개발자 수는 17% 줄었으며, 반면 경쟁 플랫폼 솔라나(Solana, SOL)는 밈코인 프로젝트가 활발해지며 개발자 수가 83% 증가했다.

 

투자자 신뢰도도 흔들리고 있다. 이더리움의 샤프 비율(Sharpe Ratio)은 최근 -0.69로 떨어졌다. 이더리움 투자 수익률이 위험 대비 크게 낮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의 지속적인 하락세와 시장 내 입지 약화의 원인으로 '리더십의 부재'를 지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라이언 왓킨스(Ryan Watkins)는 “이더리움 생태계가 경쟁 프로젝트와 같은 속도 또는 그 이상으로 성장했다면, 지금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리더십이 성장 전략을 제대로 이끌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Bloomberg)는 이더리움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초기 탈중앙화 비전에만 고수하면서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미국 정치권과의 연대와 로비에 소극적인 태도를 유지하면서 이더리움이 다른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에 비해 정책적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경쟁력 약화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현재 이더리움은 1,839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하루 동안 2.11%, 지난주에는 8.39% 하락했다. 기술적 지표인 Stoch RSI는 최근 5일 전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14.6까지 내려간 상태로, 단기적으로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더리움이 반등을 위해서는 2,000달러 이상을 회복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1,761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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