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디지털 애셋(Fidelity Digital Assets)은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현재 주기적 상승의 정점에 도달했는지, 아니면 또 다른 급등 흐름을 앞두고 있는지를 주목했다. 잭 웨인라이트(Zack Wainwright) 피델리티 애널리스트는 가속 구간을 '높은 변동성과 수익률'을 동반하는 시기로 규정하며, 2020년 12월 2만 달러를 돌파했던 당시를 대표 사례로 언급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연초 대비 11.4% 하락했고, 사상 최고가 대비 약 25% 낮은 수준이지만, 웨인라이트는 과거 사이클과 비교할 때 평균 조정 수준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가속 구간에 있으며, 사이클의 마무리 단계에 근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과거에는 가속 구간이 각각 244일, 261일, 280일 동안 지속된 바 있다. 이번 사이클은 3월 3일 기준 232일째에 접어들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도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는 지속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최고경영자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3월 31일, 평균 8만 6,969달러에 2만 2,048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비트코인 채굴 기업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MARA)는 최대 20억 달러 규모의 주식 발행을 통해 비트코인 매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메타플래닛(Metaplanet)은 20억 엔, 약 1,330만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해 비트코인을 매입할 계획이며, 게임스톱(GameStop) 역시 13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 계획을 공개하며 일부 자금을 비트코인에 투자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처럼 미국과 일본의 상장사들이 비트코인을 시세와 무관하게 준비자산으로 편입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가격 상승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반면, 뉴스BTC는 현재 온체인 지표 중 하나인 비트코인 NVT 골든 크로스(NVT Golden Cross)가 과열 구간에 진입했다고 경고했다. 해당 지표는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을 네트워크 거래량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현재 가격 수준이 실제 활동 대비 과대평가됐는지를 분석하는 데 활용된다.
NVT 골든 크로스는 단기 지표(10일 이동평균)와 장기 지표(30일 이동평균)의 차이를 기반으로 고점이나 저점을 판단하는 보조 지표다. 최근 이 수치는 2.2를 초과하는 고점 구간에 도달한 후 가격 하락과 함께 일부 진정되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의 지표 수준은 비트코인 가격의 추가 조정을 시사하며, 최근 상승이 실거래 증가가 아닌 인위적 요인에 따른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 사례에서 비트코인 가격의 바닥은 해당 지표가 -1.6 이하로 하락했을 때 형성됐다. 현재 NVT 골든 크로스 지표는 1.8 수준에 머물고 있다.
기관의 매수세와 온체인 지표가 엇갈리는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비트코인의 향후 가격 흐름은 네트워크 거래량 증가와 새로운 신고가 갱신 여부에 따라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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