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월가 개장과 함께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비트코인(Bitcoin, BTC)이 8만 5,000달러를 넘어섰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하락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트레이딩 리소스 코베이시레터(The Kobeissi Letter)의 X(구 트위터) 스레드를 인용, “자본 시장은 경기침체를 가격에 반영했다. 2024년 9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하가 시작된 이후 S&P 500 지수는 -2% 하락했다”라고 전했다.
코베이시레터는 경기침체가 암호화폐 및 위험 자산의 강세 촉매제가 될 수도 있으나 과거 비슷한 양상이 전개되었을 당시 주식 시장의 강력한 반등에 유리한 상황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일례로, 경기침체 도중 금리가 인하되자 S&P 500은 6개월 사이 6% 하락했다.
반면, 싱가포르 소재 디지털 자산 운용사 QCP 캐피털(QCP Capital)은 아시아 시장 개장 전후로 일부 매수세가 관측된 부분에 주목했다. 8만 5,000달러에서 9만 달러 구간에 대한 콜옵션 매수가 늘어난 것은 2분기 초 비트코인 강세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존재함을 보여준다.
다만, QCP 캐피털은 소비자 신뢰지수가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고, 주식 시장도 한 주 동안 4~5퍼센트 하락했다는 점에서 관세 발표 시점이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관세 정책이 예상보다 유연하게 발표될 경우, 일시적인 반등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분석도 함께 제시했다.
기술적 분석으로는 200일 이동평균선(MA)이 약 8만 7,000달러 부근에 형성됐다. 해당 구간은 주요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8만 4,500달러 돌파 여부가 상승 흐름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5주 단순이동평균선(SMA)인 7만 6,600달러에서 지지를 받은 점은 일부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4시간 봉에서는 상승 쐐기형 패턴 이탈 후 8만 9,000달러에서 8만 달러까지 급락했으며, 현재는 단기 반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가격이 8만 6,000달러를 돌파하고 지지로 전환할 경우, 9만 2,000달러 재돌파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면, 해당 구간 돌파에 실패할 경우 8만 달러 재시험 또는 7만 5,000달러 하락 가능성도 열려 있다.
온체인 지표에서도 약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단기 보유자 실현이익률(SOPR)은 1 아래로 하락했으며, 이는 최근 매수자들이 손실을 실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현상은 보통 단기 매도세를 강화하며, 강한 반등세가 동반되지 않는 한 상승 전환을 기대하긴 어렵다. SOPR 지표가 1 이상으로 회복되면 투자 심리 전환의 초기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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