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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암호화폐 제국' 흔들리나…美민주당, SEC에 정식 조사 촉구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4/04 [11:20]

트럼프의 '암호화폐 제국' 흔들리나…美민주당, SEC에 정식 조사 촉구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4/04 [11:20]
트럼프 비트코인

▲ 트럼프 비트코인     ©

 

4월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진 중인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WLFi)’에 대해 미 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SEC(증권거래위원회)에 공식 조사를 요청했다. 핵심 쟁점은 이해 상충 및 내부자 편의적 자금 배분 구조다.

 

WLFi는 트럼프가 직간접적으로 후원하는 암호화폐 프로젝트로, 현재까지 5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유치했으며, 그중 상당수가 트럼프 일가에 유리한 거버넌스 구조 하에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USD1이라는 스테이블코인 출시 계획이 공개되며 규제 불확실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상원의원과 맥신 워터스(Maxine Waters) 하원의원은 공동으로 SEC에 서한을 보내 “트럼프 가족의 이해관계가 위원회 활동에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은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자료 보존 및 조사를 요청했다. 하지만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상황에서, 실질적인 청문회 개최나 법적 압박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백악관은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자산은 자녀가 운영하는 신탁에 있으며, 이해 상충은 없다”고 밝혔고, WLFi 측 대변인은 “워런 의원은 정치적 의도를 갖고 암호화폐 산업을 공격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이어 “우리는 수백만 명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 같은 공격으로는 멈출 수 없다”고 덧붙였다.

 

WLFi는 현재 1.6억 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준비금 급증과 함께 USD1 발행을 앞두고 있으며, 동시에 미 의회에서는 공화당 주도 하에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GENIUS Act) 논의가 진행 중이다. 이는 WLFi와 USD1에 대한 규제 적용 여부를 가를 중요한 갈림길이 될 수 있다.

 

결국 트럼프의 암호화폐 진출이 금융 혁신인지, 정치적 수단인지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SEC의 대응과 WLFi의 자금 운용 투명성이 향후 프로젝트의 정당성과 시장 신뢰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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