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50% 추가 관세를 예고하며 무역전쟁을 재점화했다. 이 조치로 인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4월 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CoinGape)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34% 보복관세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5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일 발표한 상호관세 방침에 대한 중국의 대응이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비판한 그는, 8일까지 중국이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 협상도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
코인게이프는 이번 무역 갈등이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부정적 심리를 확대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비트코인(BTC)은 일시적으로 74,436달러까지 급락했으며, 이더리움(ETH)은 1,556.42달러로 7.01% 하락했다. XRP(-6.04%), 도지코인(-5.11%), 솔라나(-3.31%) 등 주요 알트코인도 줄줄이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정책 불확실성’과 ‘경제 둔화 우려’가 결합되며 암호화폐 같은 신흥자산에 대한 위험회피 심리를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유예를 발표했다는 가짜 뉴스로 인해 BTC가 80,000달러까지 반등했던 사례는, 현재 시장이 얼마나 민감해졌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코인게이프는 기술적 측면에서 비트코인이 74,000달러에서 강한 반발 매수세를 보이며 현재 79,000달러 선까지 회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RSI(상대강도지수)는 여전히 약세 구간에 머물러 있으며, 단기 저항선은 81,000달러, 지지선은 75,000달러로 설정되고 있다. 데드크로스 발생 이후 하방 압력은 여전히 유효하다.
한편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는 BTC 도미넌스가 70%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알트코인 시장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무역전쟁 이슈가 실질적인 충격으로 이어질 경우 전체 시장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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