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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게이밍·갬블링 광고, 지갑당 8.74달러…가장 비효율적인 사용자 확보 수단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4/13 [17:10]

암호화폐 게이밍·갬블링 광고, 지갑당 8.74달러…가장 비효율적인 사용자 확보 수단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4/13 [17:10]
비트코인, 암호화폐

 

암호화폐 산업에서 게이밍 및 갬블링 부문이 신규 사용자 유입에 있어 가장 높은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웹3 마케팅 기업 어드레서블(Addressable)의 공동 창립자 아사프 나들러(Asaf Nadler)는 "게임 및 갬블링 캠페인의 지갑당 비용(CPW, Cost Per Wallet)은 중앙값 8.74달러, 하위 사분위수 3.40달러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갑 설치 여부를 기준으로 측정되는 지표로, 단순 클릭 수보다 실제 전환 가능성이 높은 사용자 확보에 초점을 맞춘 수치다.

 

나들러는 "게이밍과 갬블링 분야의 높은 CPW는 이탈률 증가, 투기적 성향, 과열 경쟁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엑시 인피니티(Axie Infinity) 공동 창립자 지프 ‘지호’ 지를린(Jeff 'JiHo' Zirlin)은 “이러한 시기는 신규 게임·제품 기획과 시장 점유율 확보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반면, 디파이(DeFi)와 중앙화 금융(CeFi) 관련 캠페인은 훨씬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드레서블의 자료에 따르면 디파이/세파이 캠페인의 CPW는 중앙값 2.79달러, 하위 사분위수는 0.10달러에 불과했다. 이는 기존 암호화폐 보유자가 관련 서비스에 더 쉽게 반응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분석은 어드레서블이 운영한 총 200개 캠페인, 70개 이상의 광고주, 약 950만 명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집계한 데이터에 기반한다. 각 캠페인은 시장 사이클, 지역, 전략, 대상군에 따라 CPW 변화 양상을 추적했다.

 

흥미롭게도, 프리미엄 시장(미국, 서유럽)의 경우 강세장에서는 낮은 CPW를 보이다가도, 약세장에선 비용이 급등하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로 2024년 1분기~3분기 사이 미국의 CPW는 4배, 서유럽은 27배 상승했다. 나들러는 “이들 시장은 강세장에서는 규모와 품질 측면에서 우수하지만, 약세장에선 비용 부담이 커져 지속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반면, 라틴아메리카 및 동유럽 등 신흥시장은 CPW가 낮지만, 시장 심리에 따라 변동성이 매우 크다는 점에서 효율성과 위험성을 동시에 가진 이중적 시장으로 간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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