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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CEO "비트코인, 달러 대체 가능성 있다"…기축통화 교체 신호탄 될까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4/14 [04:00]

블랙록 CEO "비트코인, 달러 대체 가능성 있다"…기축통화 교체 신호탄 될까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4/14 [04:00]
비트코인(BTC), 달러(USD)

▲ 비트코인(BTC), 달러(USD)     ©

 

13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블랙록(BlackRock)의 CEO 래리 핑크(Larry Fink)는 2025년 연례 투자자 서한에서 비트코인(BTC)이 달러를 대체하는 세계 기축통화로 부상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는 기존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주장과도 맞물리는 대목으로, 미국의 재정 및 통화 불균형 심화가 주요 배경으로 지목된다.

 

핑크는 “미국은 달러가 기축통화였기에 막대한 이점을 누렸지만, 이것이 영원히 지속되리라는 보장은 없다”고 경고했다. 특히 미국의 부채가 1989년 이후 GDP보다 3배 빠르게 증가했으며, 2025년에는 이자 비용만 거의 1조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 국방비보다도 많은 수치로, 국가 재정의 지속 가능성에 심각한 의문을 던진다.

 

비트코인이 기축통화 요건을 갖췄다는 주장은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왔다. 더모틀리풀은 비트코인이 국경 없이 사용될 수 있고, 공급량이 제한되어 있으며, 중앙기관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상적인 글로벌 통화에 가깝다고 전했다. 또한, 많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사운드 머니(Sound Money)’로 간주하고 있으며, 정부 발행 화폐의 인플레이션 위험을 피하는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달러를 대체하려면, 주요 국가들의 통화 시스템이 재편되는 ‘브레튼우즈 협정’ 수준의 글로벌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된다. 그러나 미국이 재정 적자를 통제하지 못한다면, 시장은 디지털 자산으로 시선을 돌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 핑크의 전망이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조 7,000억 달러, 가격은 84,319달러 수준이다. 더모틀리풀은 “비트코인의 상승은 단순한 자산 가격 상승이 아닌, 기존 통화체계에 대한 구조적 대안으로서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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