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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로드 효과, XRP 장기 상승 견인할까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4/16 [02:00]

히든로드 효과, XRP 장기 상승 견인할까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4/16 [02:00]
리플

▲ 리플     ©

 

XRP 발행사 리플(Ripple)이 12억 달러 규모의 프라임 브로커 '히든로드(Hidden Road)'를 인수하며 XRP 생태계 확장에 본격 나섰다. 해당 기업은 연간 3조 달러 이상의 거래를 청산하는 기관 대상 서비스 제공업체로, XRP의 기반을 전통 금융 인프라에 본격적으로 연결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4월 15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이번 인수를 통해 히든로드의 글로벌 금융 거래 일부가 XRP 레저(XRP Ledger)를 통해 처리될 예정이다. 특히 리플은 해당 거래의 결제 수단으로 XRP 및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할 계획이며, 이는 XRP 체인의 거래량 증가와 네트워크 신뢰도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더모틀리풀은 XRP를 활용한 거래 청산이 기존 명목화폐보다 빠르게 처리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는 히든로드 고객들이 더 빠르고 효율적인 외환 및 송금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하며, 이는 XRP 기반 시스템으로의 이탈 가능성을 높인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이번 인수는 리플이 전통 금융 시스템 내에서 ‘금융 인프라 제공자’로 격상되는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고 더모틀리풀은 분석했다. 기존 금융기관들이 XRP 기반 시스템을 체험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채택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고, 이는 XRP의 장기적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더모틀리풀은 이러한 효과가 단기간에 가격 반등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히든로드 사용자들이 XRP를 직접 보유하지 않아도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이는 XRP 수요에 대한 즉각적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인수는 리플이 장기적으로 구축 중인 XRP 중심 금융 네트워크의 기초를 더욱 공고히 하는 ‘전략적 한 수’로 평가된다. XRP의 가격에 단기적인 상승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확실한 우상향 기반을 제공할 수 있는 중대한 진전이라는 점에서 장기 보유 투자자에게는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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