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올해 1월 기록한 최고가 109,000달러 대비 약 25% 하락하며 트럼프 랠리로 인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하지만 여전히 작년 11월 미국 대선 직전보다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지금이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더모틀리풀은 먼저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Digital Gold)'이라는 내러티브에 주목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 ‘해방의 날(Liberation Day)’을 선언한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은 극심한 혼란에 빠졌고, 투자자들이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금과 함께 대체 자산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의 고정된 공급량과 탈중앙성은 이러한 역할을 뒷받침하고 있다.
비트코인 ETF 자금 흐름도 핵심 지표다. 더모틀리풀은 1분기 동안 ETF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있었지만, 2분기 들어 유입세가 반등할 경우 ‘가치 저장 수단(store of value)’으로서 비트코인의 역할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반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TF 흐름은 현재 시장 심리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핵심 변수로 분석된다.
역사적 관점에서 보더라도 비트코인의 회복력은 강하다. 2022년 65% 급락 후 2023~2024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두 해 모두 전 세계 주요 자산 중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15년 역사 동안 비트코인은 75% 이상 급락한 시기를 다섯 차례 겪었지만, 매번 반등에 성공했다.
16일(현지시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약 83,800달러로, 올해 초 대비 10% 하락했지만, 대선일 기준 약 70,000달러에서 시작했음을 감안하면 여전히 20% 가까이 상승한 수준이다. 더모틀리풀은 이처럼 비트코인의 단기 하락이 심리적 충격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되레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해당 매체는 "극단적으로 불확실한 시대를 위해 만들어진 자산이 있다면, 그건 바로 비트코인"이라고 강조했다. 금융 시스템의 위기에서 태어난 비트코인이야말로, 현재처럼 시장이 뒤흔들리는 시점에 오히려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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