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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세금 매도 vs 환급 매수’ 힘겨루기...8만5천 달러 돌파 시 대규모 청산 경고

고다솔 기자 | 기사입력 2025/04/16 [13:35]

비트코인, ‘세금 매도 vs 환급 매수’ 힘겨루기...8만5천 달러 돌파 시 대규모 청산 경고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5/04/16 [13:35]
비트코인(BTC), 달러(USD)

▲ 비트코인(BTC), 달러(USD)


코인텔레그래프, 뉴스BTC 등 복수 외신은 주요 지표에서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과 관련하여 복합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바이낸스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의 테이커 매수·매도 비율(Taker Buy Sell Ratio)이 최근 1.008을 기록하며 중립 구간에 진입했다. 이 비율이 1 이상이면 매수세가 우세하다는 의미로, 보통 상승 전환 신호로 해석된다. 실제로 지난 14일 비트코인이 8만 6,000달러를 넘어섰을 당시에는 이 비율이 1.1을 상회했다. 이는 단기적으로 강세 심리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코인글래스(CoinGlass)의 파생상품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8만 5,000달러를 다시 상회할 경우 약 6억 3,700만 달러 규모의 쇼트 포지션이 청산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이는 가격이 특정 구간을 돌파할 경우 강한 상승 압력이 뒤따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전반적인 시장 심리는 아직 신중하다. 4월 16일 기준 크립토 공포탐욕지수는 29점으로, '공포' 영역에 머물러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의 횡보장세가 지루하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온체인 데이터도 시장의 저평가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분석가 보리스베스트(BorisVest)는 비트코인 거래소 보유량이 약 2.43백만 개로, 2021년 강세장 당시의 3.4백만 개보다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이 장기 보유되고 있으며 매도 압력이 줄고 있다는 의미다.

 

또한 스테이블코인 공급 비율(Stablecoin Supply Ratio, SSR)은 14.3 수준으로, 여전히 2021년 고점(약 34)에 못 미치고 있다. 이는 시장에 잠재적인 매수 여력이 충분히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USDT(테더)의 점유율에서는 약세 다이버전스가 관찰되고 있다. 크립토 애널리스트 타이탄 오브 크립토(Titan of Crypto)는 테더 점유율 차트에서 위험 자산 선호 심리 회복의 초기 신호로 해석될 수 있는 패턴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이 스테이블코인에서 비트코인 및 알트코인으로 자산을 옮기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비트코인 가격 전망은 엇갈린 상태이다.

 

리얼비전(Real Vision)의 수석 분석가 제이미 쿠츠(Jamie Coutts)는 3월 말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2분기 종료 전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반면, 앵커워치(AnchorWatch) CEO 롭 해밀턴(Rob Hamilton)은 4월 15일 미국 세금 신고 마감일을 언급하며, 현재 시장은 세금 납부를 위해 비트코인을 매도하는 투자자들과 세금 환급금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투자자 간의 힘겨루기 상태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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