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전 세계 무역의 10% 정산 가능? "중국 탈달러화가 BTC 기회 만든다"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글로벌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는 중국의 탈달러화(de-dollarization) 움직임이 비트코인(BTC)을 세계 무역의 주요 결제 수단으로 부상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에크는 비트코인이 2025년까지 글로벌 무역 정산의 최대 10%를 차지할 수 있으며, 각국 중앙은행이 자산의 2.5%를 BTC로 보유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비인크립토는 중국인민은행(PBOC)이 국영 은행에 달러 매입을 줄이라고 지시한 사실과 더불어 러시아, 인도, 파키스탄 등도 미국 제재를 우회하거나 자국 통화 결제를 확대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은 ‘중립적 결제 수단’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반에크의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 매튜 시겔(Matthew Sigel)은 “중국의 디달러화는 미국 국채와 SWIFT 시스템 의존도를 낮추려는 흐름을 촉진시키고 있다”며, “이러한 틈을 비트코인이 메울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러시아는 일부 에너지 거래에 비트코인을 활용 중이며, 프랑스와 파키스탄은 자국 전력을 활용한 비트코인 채굴 계획을 추진 중이다.
미국 내에서도 관련 입법 움직임이 늘고 있다. 최근 뉴햄프셔주는 BTC를 예비자산으로 포함하는 법안 HB302를 하원에서 통과시켰으며, 이는 애리조나, 텍사스, 오클라호마에 이어 네 번째 사례다. 해당 법안은 일반기금의 최대 10%를 비트코인 및 귀금속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한다.
다만 비트코인이 실제 글로벌 결제 시스템으로 채택되기 위해선 몇 가지 장애물이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BTC의 낮은 처리속도(초당 약 7건), 가격 변동성, 규제 불확실성, 네트워크 수요 감소, 스테이블코인 경쟁 등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적했다. 특히 USDT, USDC 등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낮은 변동성과 확장성 측면에서 무역 결제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또한 글래스노드(Glassnode)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올해 들어 거래량과 활성 주소 수가 모두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실사용 감소를 시사한다. 비트코인의 장기 보안성을 위해서는 확장성 솔루션인 라이트닝 네트워크의 확산이 필수적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요컨대 비트코인이 단기간 내 기존 통화를 대체하긴 어렵겠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회피 수단 및 비달러 결제 수단으로서의 가치는 꾸준히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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