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비트코인, 실현 시총은 최고인데 왜 투자자는 움직이지 않을까?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4/18 [10:55]

비트코인, 실현 시총은 최고인데 왜 투자자는 움직이지 않을까?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4/18 [10:55]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

 

1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Bitcoin, BTC)의 실현 시가총액(realized cap)이 8,720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여전히 보수적인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90,000달러를 확실한 지지선으로 전환하기 전까지 본격적인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다.

 

실현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이 마지막으로 이동한 시점의 가격을 기준으로 전체 보유량을 평가한 지표다.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이 수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월간 성장률은 0.9%에 그쳐 투자 자금 유입 속도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시장 심리가 위험 회피적(risk-off)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또한, 실현 손익 지표에서도 최근 40% 가까운 하락폭이 포착됐다. 이는 수익 실현 또는 손절매가 급증했음을 뜻하며, 보통 시장 균형을 재정립하는 조정 국면의 전조로 해석된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단기 보유자 기준 실현 가격이 현재 91,600달러라고 밝혔으며, 현재 BTC는 이보다 낮은 가격에서 거래 중이다. 이는 단기 보유자들이 손실 구간에 들어섰음을 의미하며, 추가 매도 압력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 요소로 지목된다.

 

비트코인의 단기 보유자 MVRV(실현 가치 대비 시장 가치) 지표 역시 1 이하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과거 매수 기회로 간주된 수치로, 현재 단기 투자자들이 대부분 손실 상태에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마지막으로, 지역별 투자 심리 차이도 관찰된다. 미국의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상승 중이며 강한 매수 수요를 시사하는 반면, 한국 시장의 김치 프리미엄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BTC 가격이 82,750~85,440달러 구간에서 박스권을 유지하고 있는 현상을 설명하는 요인 중 하나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업비트X윤남노 셰프의 비트코인 피자
이전
1/4
다음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