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9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비트코인(Bitcoin, BTC)은 2023년 1월 기준 약 16,625달러에서 현재 약 85,372달러까지 급등하며 약 410%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초 최고가인 109,000달러에서 22% 하락한 이후에도 여전히 강한 상승세를 보여준 수치다.
이처럼 거침없는 상승 속에서, 투자자들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비트코인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당초 고율의 대중국 관세는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것으로 우려됐지만, 비트코인은 ‘해방의 날(Liberation Day)’ 이후에도 85,000달러 수준을 유지하며 놀라운 버티기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백악관이 지난 3월 발표한 ‘비트코인 전략 비축안(Strategic Bitcoin Reserve)’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통령 직속 디지털자산 자문위원회는 최근 “관세 수입을 활용한 비트코인 매입이 예산 중립적일 수 있다”고 밝히며, 향후 비트코인 구매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경우 미국은 연간 20만 BTC를 사들여 5년간 100만 BTC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투자자들은 이에 따라 비트코인을 ‘관세 저항 자산(tariff-resistant asset)’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무역 환경이 흔들릴수록, 공급이 제한된 디지털 자산인 비트코인이 새로운 안전 자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다만 더모틀리풀은 “관세 저항성과 관세 무적성(tariff-proof asset)은 다르다”며 신중론도 덧붙였다. 즉, 폭우에 방수 재킷을 입는 것과 방수복을 입는 차이처럼, 극심한 글로벌 불확실성 상황에서는 비트코인조차도 안전 자산이 아닐 수 있다는 경고다.
결국 전략 비축안과 ETF 유입, 디지털 금 내러티브 등 여러 호재가 겹치고 있지만, 비트코인을 둘러싼 불확실성 또한 여전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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