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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도 못 뜨는 시장...전문가들 "지금은 알트코인 시즌 아냐"

고다솔 기자 | 기사입력 2025/04/21 [17:33]

이더리움도 못 뜨는 시장...전문가들 "지금은 알트코인 시즌 아냐"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5/04/21 [17:33]
가상자산

▲ 가상자산


최근 알트코인 가격 급등과 밈코인 열풍, 유명 인플루언서들의 장밋빛 전망이 이어지며 암호화폐 시장에 2021년의 열기가 다시 감돌고 있다. 그러나 암호화폐 전문 매체 AMB 크립토는 시장 구조를 살펴보면 여전히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4월 21일을 주요 전환점으로 지목하며 알트코인 상승장이 본격화될 것이라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일부 종목에만 매수세가 집중되는 양상이다.

 

마크트퀀트(Marktquant)에 따르면, 주요 알트코인들의 중장기 기술적 지표인 200일 가격 폭 지수(breadth index)는 15 수준에 머물고 있다. 50일 가격 폭 지수도 계속 50을 넘지 못하고 있다. 시장 전반의 상승세가 아닌 일부 종목만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신호이다.

 

알트코인 랠리의 선행 신호인 이더리움(Ethereum, ETH) 대비 비트코인(Bitcoin, BTC) 가격 비율(ETH/BTC)도 약세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과거, ETH/BTC 비율 상승은 알트코인 전반의 강세장을 예고했다. 그러나 현재는 이더리움의 주도력이 약하다는 점에서 회의적인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전체 알트코인 시가총액 지수(Total2)도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로 유명한 Jan3 최고경영자인 샘슨 모우(Samson Mow)는 알트코인 시장의 과도한 낙관론에 대해 강한 경고를 보냈다.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모우는 “유닛 바이어스(unit bias)가 신규 투자자들을 파괴하고 있다”라며, “단순히 한 개 단위로 살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리플(Ripple, XRP), 솔라나(Solana, SOL), 이더리움 등이 저평가됐다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모우는 총 발행량을 기준으로 비트코인과 동일한 조건에서 알트코인 가치를 환산했을 때, 이더리움은 9,200달러, 리플은 5,800달러, 솔라나는 3,400달러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알트코인들이 높은 총 공급량을 설정함으로써 투자자들이 실질적인 가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트코인 점유율이 예상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는 것도 알트코인 시즌에 대한 회의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비트코인 점유율이 하락할 때 알트코인으로 자금이 이동하며 상승장이 전개되지만, 현재는 반대로 비트코인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시장 상황이 전면적인 알트코인 상승장이 아니라 개별 스토리와 기술적 강세에 따라 일부 종목만이 주목받는 선택적 장세라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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