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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부펀드, 비트코인 대거 매입 중…개인은 빠지고 기관은 쌓는다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4/24 [10:35]

국부펀드, 비트코인 대거 매입 중…개인은 빠지고 기관은 쌓는다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4/24 [10:35]
달러와 비트코인

▲ 달러와 비트코인     ©

 

4월 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인스티튜셔널(Coinbase Institutional)의 전략 책임자 존 디아고스티노(John D’Agostino)는 2025년 4월 한 달 동안 국부펀드(Sovereign wealth fund)를 포함한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BTC)을 대거 매입한 반면, 리테일(개인) 투자자들은 ETF나 현물 시장을 통해 점진적으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디아고스티노는 CNBC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금(Gold)과 유사한 특성을 갖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희소성, 불변성, 비주권 자산 이동성을 갖춘 자산으로, 금과 유사한 방식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특성을 갖춘 자산은 매우 드물며, 비트코인은 그중 하나다”라고 덧붙였다.

 

국가와 기관들이 거시적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엘살바도르와 부탄은 국가 차원의 비트코인 보유 전략을 추진 중이며, 일부 지방 정부는 자국 통화의 구매력 하락을 막기 위한 재정 보호 수단으로 BTC를 채택하고 있다.

 

디아고스티노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서 사명을 변경한 ‘스트래티지(Strategy)’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비트코인 중심 기업 전략을 통해 BTC 헤지펀드에 가까운 구조로 전환한 이후, 이 모델은 마라(MARA), 메타플래닛(MetaPlanet), 셈러 사이언티픽(Semler Scientific) 등 여러 기업으로 확산됐다. 현재 스트래티지는 538,200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13,000개 기관 투자자와 약 5,500만 명이 간접적으로 이 기업에 노출돼 있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최근 9만 3,000달러를 넘어서며 구글을 제치고 세계 자산 순위 Top 5에 진입했다. 이는 아마존과 은(銀)보다도 높은 순위로, 공급량이 제한된 디지털 자산의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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