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BTC) 가격이 91,700달러에서 94,490달러 사이 좁은 범위에서 횡보 중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곧 끝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미결제약정 증가와 펀딩비 하락 간의 괴리는 '숏 스퀴즈(공매도 포지션 청산 혹은 커버를 위해 발생하는 매수세)' 발생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4월 2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글래스노드(Glassnode)는 최근 리포트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함께 미결제약정이 15% 증가했지만, 펀딩비는 -0.023%까지 떨어졌다"며 시장이 하락 베팅에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매수 압력 상승 시 숏 포지션 청산을 유도하는 숏 스퀴즈의 전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Jlabs Digital은 “미결제약정이 증가하는 가운데 펀딩비가 음수인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자 강세 신호”라고 평가했다. 다만 자금 흐름이 바뀌지 않는 한 현재 모멘텀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주요 저항선인 95,000달러를 돌파하지 못하면 현재의 횡보 국면은 좀 더 지속될 수 있다. 시장 분석가 AlphaBTC는 “비트코인이 저항선 아래에서 횡보 중이며, 95,000달러를 넘기지 못하면 93,000~95,000달러 사이에서 더 오래 머무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분석가 Jelle는 “현재는 비트코인이 95,000달러라는 강력한 주간 저항 구간을 ‘천천히 씹어먹는 중’이라며, 94,000달러를 돌파하는 순간 더 큰 상승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사 QCP 캐피탈은 4월 말과 5월 만기 옵션 시장에서 95,000달러 콜옵션이 우세하다는 점을 들어, 시장이 단기 상승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 QCP 캐피탈은 “현재는 매크로 리스크가 다소 잠잠해졌고 무역 긴장도 완화되고 있는 만큼, BTC는 당분간 90,000~94,500달러의 좁은 박스권에서 거래될 것”이라며, 확실한 상승 촉매가 나올 때까지는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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