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金) 대신 비트코인 샀다면?...피터 시프, 엘살바도르 대통령과 BTC 가치 논쟁 2차전
4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대통령 나입 부켈레가 평균 4만8670달러에 150 BTC를 매수했다고 발표하자 대표적인 비트코인 회의론자 피터 시프가 "바닥은 수차례 더 올텐데, 얼마나 더 많은 납세자의 돈을 낭비할 생각입니까?"라고 지적했다.
이에 나입 부켈레 대통령은 "(저가매수한지) 24시간도 채 안 돼 이미 수익 구간이다. 부머(꼰대) 당신은 아십니까? 우리는 금 4만4106온스를 보유 중이지만, 1년 전보다 가치는 0.37% 감소한 7900만달러 수준이다. 우리가 1년 전 금을 팔고 비트코인을 샀으면 2억400만달러 가치가 됐을 것"이라 받아쳤다.
앞서 피터 시프는 2018년 암호화폐 약세장을 예견한 미국의 베테랑 암호화폐 트레이더 피터 브랜트(Peter Brandt)와 트위터에서 금 가치에 대한 논쟁을 벌인 바 있다.
피터 브랜트가 먼저 1967년 생산된 첫 금괴 주화 크루거란드(Krugerrand) 이미지와 함께 "1980년 이 주화를 구매한 뒤 40년 넘는 기간 3% 가치 상승에 그쳤다. 이는 국채 수익률조차 밑도는 수준"이라며 "이 같은 거래 팁을 준 피터 시프에게 감사하다"고 비꼬아 말했다.
그러자 피터 시프는 "금 가격이 온스당 35달러에서 850달러로 올랐던 10년 강세장이 끝날 때 당신이 금을 매수했기 때문"이라며 "금을 탓하지 말고 당신의 부적절한 매수 타이밍을 탓하라"라고 답했다.
이를 지켜본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세일러는 "금을 돈으로 여기는건 산업용 금을 브랜딩하려는 의도를 지닌 전문 판매자의 입장"이라 반박했다.
이에 피터 시프는 "금은 수천년 간 돈으로 자리잡은 반면 비트코인은 돈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했다. 비트코인은 투기에 사용되는 디지털 토큰일 뿐이다. 지속적 펌핑이 필요한 비트코인과 달리 금은 판매자를 필요로 하지 않다"고 응수했다.
한편, 유투데이에 따르면 피터 시프는 "비트코인이 금 2.0이라면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2.0"이라며 "(2021년 가격 상승률 기준)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우수한 가치저장소"라 말했다.
또 피터 시프의 아들 스펜서 시프는 아버지의 비트코인 폄하 발언에 대해 "밈코인 도지코인 상승률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를 능가하므로 도지코인이 더 나은 가치 저장소가 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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