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보다 나은 투자처일까?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5/01 [04:00]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보다 나은 투자처일까?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5/01 [04:00]
디지털 금 비트코인/출처: 마이클 세일러 트위터

▲ 디지털 금 비트코인/출처: 마이클 세일러 트위터     ©

 

4월 30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의 장기 수익률을 능가한 기업 ‘스트래티지(Strategy, 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5년간 비트코인이 956% 상승한 반면, 스트래티지 주가는 2,758% 급등하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스트래티지는 2020년 8월부터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매입하며 이른바 ‘비트코인 금고(BTC Treasury Company)’ 전략을 본격화했다. 현재 보유 중인 비트코인 수량은 538,200개로, 시가 기준 약 500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미국 정부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회사는 본업인 소프트웨어보다 비트코인 축적에 집중하고 있으며, 올해 초 사명을 ‘스트래티지’로 변경한 것도 이 전략의 일환이다.

 

주목할 점은 2024년 1월 현물 비트코인 ETF가 출시된 이후에도 투자자들이 스트래티지 주식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트래티지의 시가총액은 약 1,020억 달러로, 보유 비트코인 가치의 2배에 달한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앞으로도 2배 이상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이 프리미엄에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스트래티지의 고평가 배경으로 소프트웨어 사업의 잔여 가치, 향후 비트코인 상승 기대감, 그리고 창업자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의 리더십을 꼽는다. 하지만 본업의 수익성이 낮아지는 가운데 비트코인 의존도가 커지는 만큼, 이 전략은 일정 수준의 가격 상승이 지속되어야만 유지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에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방법으로 스트래티지를 선택할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직접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가장 안정적인 접근’이라고 평가한다. 스트래티지는 극단적인 상승장에서는 수익률이 높지만, 하락장에선 리스크가 더 클 수 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160억 달러 SBF 제국의 몰락…넷플릭스가 담아낸 충격 실화
이전
1/4
다음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