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엔비디아가 비트코인을 재무제표에 포함할 것이라는 보도가 확산됐다. 하지만 엔비디아는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루머의 배경에는 주가 급락, 미중 무역 갈등, 인공지능(AI) 분야 경쟁 심화 등 복합적 악재가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2025년 1월 고점 대비 35% 하락했다. 바이든 정부의 반도체 수출 제한과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이 맞물리며 매출 감소가 불가피해졌고, 화웨이의 차세대 AI 칩 개발도 위협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자산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비트코인 편입이 거론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헤지와 자산 다변화 측면에서 매력적일 수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테슬라(Tesla) 등이 BTC를 보유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은 사례가 있다. 현재 기업 보유 비트코인은 630,000 BTC 이상으로, 엔비디아 역시 전례 없는 선택은 아니다. 특히 GPU를 통한 채굴 연계성도 고려할 때 엔비디아와 비트코인의 연결고리는 존재한다.
그러나 비트코인 특유의 변동성은 큰 리스크다. 기업 재무제표상 무형자산으로 처리되는 비트코인은 가치 하락 시 손상차손 인식이 불가피하다. 기존 외환 리스크 헤지 전략과 중복될 가능성도 지적된다. 비트유닉스(Bitunix)의 딘 첸은 “단기 주가 방어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선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엔비디아의 최근 상황도 변수다. 트럼프 행정부가 바이든 시대의 수출 제한을 완화하고, 미중 관세 유예 조치가 발표되면서 주가가 반등했다. 이로 인해 당장의 비트코인 매입 필요성은 낮아졌으며, 전통 투자자와 장기 고객을 의식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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