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가진 자를 위해 존재"vs"금융소외계층에 도움" 갑론을박
미국 내 대표적인 암호화폐 반대파로 분류되는 브래드 셔먼(Brad Sherman) 민주당 하원의원이 "암호화폐는 일론 머스크와 골드만삭스를 위한 것"이라 지적했다.
9일(현지시간) 유투데이에 따르면, 브래드 셔먼 의원은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비트코인은 법정화폐가 아닌 이더리움으로도 대체될 수 있다. 암호화폐의 가장 큰 위협은 암호화폐 그 자체"라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암호화폐가 새롭고 힙하며 사회 파워에 대한 공격이라 믿지만, 사실 암호화폐 옹호자들은 우리 사회의 파워를 대변하는 자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월스트리트와 워싱턴에 존재하는 사회의 파워들은 수백만달러를 소비했고 수십억, 수조 달러를 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골드만삭스, 블랙록, 비자, 시타델, 머스크, 저커버그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물론 오늘 청문회에 참석한 CEO들은 말할 필요도 없다"고 덧붙였다.
과거 브래드 셔먼은 “암호화폐를 전면 금지해야 한다. 암호화폐는 돈세탁, 탈세 등 활용 외에는 다른 용도가 없다”며 암호화폐 전면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FTX 창업자 샘 뱅크먼 프라이드는 "암호화폐는 충분한 은행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금융소외자들에게 보다 나은 금융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암호화폐는 금융소외자들에게 금융 서비스 제공업체 역할을 할 수 있다. 나아가 전통 금융시스템 내 국제 송금은 속도가 느리고 비용이 높지만, 암호화폐를 통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셀시우스 네트워크의 CEO 알렉스 마신스키는 최근 '코인스토리즈' 팟캐스트에 출연해 "달러는 비트코인 대비 끔찍한 가치저장 수단이지만, 지불 부문에 있어서는 훨씬 우수하다"면서 "비트코인이 상품, 서비스 지불 수단으로서의 기능이 매우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미국 유명 부동산 중개업자 라이언 서란트(Ryan Serhant)는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5년 내 부동산 거래의 50%가 암호화폐로 결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현금이 풍부한 사람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은행에서 돈을 인출해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과 같은 흐름이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암호화폐는 점진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달 뉴욕시 맨하탄 그래머시 공원에 위치한 콘도 부동산이 비트코인으로만 결제가 가능한 조건으로 시장에 나왔다. 거래 가격은 2900만달러(약 342억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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