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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인, 결국 무너질까?…100만달러 암호화폐 만찬 이후 급락, 고래 매도 이어져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05/27 [12:21]

트럼프 코인, 결국 무너질까?…100만달러 암호화폐 만찬 이후 급락, 고래 매도 이어져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05/27 [12:21]
트럼프

▲ 트럼프     ©

 

5월 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주 개최한 '크립토 만찬(Crypto Dinner)' 이후 밈코인 '트럼프 코인(TRUMP)' 가격이 20% 급락하며 고래 매도세가 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행사를 ‘백악관 접근권을 암호화폐로 판매한 것’이라며 법적 대응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이번 만찬은 트럼프 코인 고액 보유자만 초청된 비공개 이벤트로, 초대장 수령 조건은 100만 달러 상당의 TRUMP 보유였다. 그러나 행사가 끝난 직후, VIP 초청 대상 지갑 25개 중 17개에서 대규모 매도세가 발생했고, 이들의 평균 보유액은 478만 달러에서 211만 달러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가들은 이 움직임을 ‘사실상 고점에서의 내부자 이익 실현’으로 해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코인은 27일 기준 12.76달러로 반등에 성공하며 하루 기준 2.35% 상승했다. 또한 소셜미디어 언급량이 18,100건 이상 늘어나며 소셜 도미넌스도 3.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이러한 단기 반등이 지속 가능한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행사에 참석했던 일부 투자자들은 음식에 대해 “100만 달러짜리 식사가 항공사 기내식보다 못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특히 30만 달러어치를 투자한 니컬러스 핀토는 “트럼프 골프장에서 먹어본 음식 중 최악이었다”고 혹평했다. 이 만찬은 트럼프 소유의 골프장에서 열렸으며, 메뉴는 안심스테이크와 초콜릿 케이크였다.

 

이번 사태는 정치권에도 파문을 일으켰다. 민주당 상원의원 리처드 블루멘솔은 “트럼프가 백악관 접근권을 자신의 코인과 맞바꿨다”며 헌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했고, 미 법무부에 공식 조사 요청서를 제출했다. 35명의 의원도 공동 서한을 통해 외국 자금 수령 여부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결국 트럼프 코인은 실질적 유틸리티 부족과 이벤트성 기대감에 의존한 구조적 취약성이 드러난 사례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루머에 사서 뉴스에 판다”는 밈코인 투자 특성상, 향후 유사 이벤트가 반복될 경우 가격 붕괴는 되풀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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