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B크립토에 따르면, 2024년 11월부터 12월 사이 리플 네트워크는 하루 거래량이 20억에서 30억 XRP를 넘는 구간을 반복적으로 기록하며 강한 활동을 보였다. 하지만 2025년 1월 이후부터 현재까지 하루 거래량이 10억 XRP를 넘긴 사례는 드물고, 대부분은 그 이하에서 머무르고 있다. 특히, 2월과 4월에 일시적인 거래량 반등이 있었지만, 전체적인 하락 흐름을 바꾸지는 못한 채 네트워크는 지속적인 냉각 상태를 보이고 있다.
거래량 감소는 리플 생태계에 대한 사용자 참여와 자금 흐름 모두 위축된 상황을 시사한다. 일일 활성 지갑 수와 거래 수 역시 2025년 들어 급격히 줄었으며, 보도 시점 기준 리플 네트워크의 신규 유입 사용자 수는 1,285명으로 과거 2만 명 이상을 기록했던 시기와 비교해 크게 낮아졌다.
온체인 활동의 둔화는 리플의 법적 상황 변화와 맞물려 있다. 2024년 8월, 리플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에서 주요 벌금은 피했지만, 10월에 시작된 항소 절차는 개발자와 기관 참여자들의 활동 감소로 이어졌다. 이후 SEC가 2025년 3월 항소를 철회했으나 리플 네트워크의 거래량과 참여율은 회복되지 않고 있다. 즉, 법적 불확실성 해소가 네트워크 성장으로 이어지지 않은 셈이다.
다만, 모든 지표가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샌티멘트(Santiment)의 온체인 자료에 따르면, 리플 보유량 상위 지갑들의 수는 큰 변동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거래량이 감소한 현재 고래 투자자들이 여전히 XRP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부는 저점 매집에 나서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현재 XRP는 5월 가격 하락 이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봉 차트에서 캔들은 몸통이 짧고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으며, 상대강도지수(RSI)는 42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과매도 국면에 접근하고 있다. 이동평균수렴확산지표(MACD) 히스토그램은 하락폭이 줄어드는 흐름을 보이며,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여준다.
이러한 기술적 지표와 고래 보유 구조는 리플 생태계가 단기적인 침체를 겪고 있으나 장기 보유자들 사이에서는 전략적 매수 시점으로 판단하고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현재까지는 네트워크 전반의 반등 흐름은 감지되지 않고 있으며, 실질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사용자 참여와 거래량의 뚜렷한 증가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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