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호관세 46%' 베트남, 美농산물 4조원 구매 협약 3차 무역협상 앞두고 대표단 방미…MOU 20건 체결
미국과 무역 협상 중인 베트남이 4조원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협약을 체결했다. 8일 블룸버그통신과 관영 베트남뉴스통신(VNA)에 따르면 베트남 농업환경부는 지난 2∼6일 미국에서 30억 달러(약 4조845억원) 규모 미국 농산물 구매에 관한 업무협약(MOU) 20건을 체결했다고 전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도 득 주이 베트남 농업환경부 장관이 이끄는 50개 베트남 기업 대표단은 이 기간 미국 아이오와, 오하이오, 메릴랜드, 워싱턴 등을 방문해 옥수수, 밀, 대두박(대두에서 기름을 짜고 남은 부산물) 등 농산물 구매 MOU를 연이어 체결했다. 애초 베트남 대표단은 방미 기간 총 20억 달러(2조7천230억원) 규모 농산물 구매 협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수입 규모는 더 커졌다. 농업환경부는 성명에서 "이번 협약 체결은 미국과의 균형 있는 무역을 촉진하고 베트남에 대한 미국 정부의 고율 상호관세를 재고하도록 하기 위한 베트남 재계와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선의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미국이 46% 초고율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베트남은 미국과 무역 협상을 진행 중이다. 다음 주 3차 공식 협상이 예정돼 있다. 베트남은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기 위해 에너지와 농산물 등 미국산 수입 확대를 추진해왔다. 베트남의 지난해 대미 상품 무역흑자는 역대 최대인 1천235억 달러(약 168조1천453억원)로 중국·멕시코에 이어 세 번째로 컸다. 베트남은 지난해 미국에 농산물 136억8천만 달러(약 18조6천253억원)어치를 수출하고 34억 달러(약 4조6천291억원)어치를 미국에서 수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베트남과의 무역 협상에서 중국산 상품 우회 수출 중단 등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를 줄이라고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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