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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반등 '착시'일 수도...채권왕 빌 그로스 "맹신 금물" 경고

고다솔 기자 | 기사입력 2025/06/08 [21:00]

비트코인 반등 '착시'일 수도...채권왕 빌 그로스 "맹신 금물" 경고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5/06/08 [21:00]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비트코인(Bitcoin, BTC)이 4월 이후 급락과 반등을 반복하는 가운데, 월가의 ‘채권왕’ 빌 그로스(Bill Gross)가 투자자 낙관론에 신중론을 제기했다. 그는 비트코인 상승세에 대해 “맹신은 금물”이라는 입장을 드러내며, 지금은 장밋빛 전망보다는 리스크 분산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6월 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스트리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발표 직후 비트코인은 1월 고점 대비 27% 하락하며 10만 1,000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나, 4월 9일 관세 유예 조치 발표 이후 반등해 39% 상승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10만 4,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은 반등을 반기고 있지만, 그로스는 이같은 흐름에 대해 “위험 자산의 일시적 반등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빌 그로스는 핌코(PIMCO) 공동 창립자이자 과거 2,700억 달러를 운용하며 ‘채권왕’으로 불렸던 인물이다. 그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 자산에 대한 대중의 기대가 지나치게 부풀려졌다고 판단하며, 현재의 반등이 일시적인 ‘디플렉션(되돌림)’일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한 그는 과거 인터넷 버블, 글로벌 금융위기, 팬데믹 등 거대 위기를 모두 겪은 경험을 토대로, 비트코인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특히 그는 현재 미국 경제가 불확실성에 빠져 있고, 연준이 금리를 쉽게 조정할 수 없는 환경이라는 점에서 비트코인이 진정한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비트코인이 금과 함께 위험 회피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현재의 정책 불확실성과 리스크 회피 심리가 만든 착시일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빌 그로스의 경고는 단기 수익률에만 집착하기보다는 비트코인의 본질적 가치와 시장 구조를 냉정하게 바라봐야 한다는 메시지다. 그는 비트코인이 향후에도 계속해서 고수익 자산으로 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무작정 따라가는 것은 위험하다”고 단언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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