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XRP)의 현시세가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일부 분석가들은 여전히 XRP가 2자리, 심지어 3자리 숫자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시가총액 구조상 50달러 또는 100달러에 도달하는 시나리오는 상당한 시장 확장 없이는 비현실적인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월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애널리스트 크립토마인더(Cryptominder)는 XRP가 향후 5년 내 5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으며, 시장 해설자 바릭(BarriC)과 알파 라이언스 아카데미(Alpha Lions Academy) 창립자도 XRP가 1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예측은 XRP의 공급량이 590억 개에 달한다는 점에서 과도하게 낙관적이라는 지적이 뒤따른다.
실제로 XRP가 50달러에 도달할 경우 시가총액은 2조 9,500억 달러로 확대되며 이는 현재 비트코인(Bitcoin, BTC)의 시가총액 2조 600억 달러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100달러에 도달할 경우 시가총액은 5조 9,000억 달러로 치솟게 되며, 이는 현재 전체 암호화폐 시장 규모인 3조 2,400억 달러를 훨씬 웃돈다.
현재 XRP가 거래되는 약 2.13달러에서 50달러에 도달하려면 약 2,247% 상승이 필요하며, 100달러에 도달하려면 무려 4,594%의 상승률이 요구된다. 이런 수치는 현 시장 구조에서는 사실상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이 대폭 상승할 경우, 이러한 고점도 불가능하지만은 않다고 본다. 카르다노 지지자인 댄 감바델로(Dan Gambardello)는 전체 시장 규모가 언젠가 40조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했으며, 이 경우 XRP가 2조 600억 달러 수준의 시총으로 50달러에 도달하더라도 시장 점유율은 5.15%에 불과해 현실성이 생긴다는 것이다.
XRP가 100달러에 도달하려면 5조 9,000억 달러의 시총이 필요하고 이는 시장 점유율 약 14.75%에 해당한다. 이는 2017년 XRP의 최고 시장 점유율이 31.33%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도달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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