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Circle)의 IPO가 비트코인(Bitcoin, BTC) 시장에 단기 고점을 알리는 경고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과거 주요 상장 사례를 보면 가격 급등 직후 급락하는 패턴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6월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이그나스(Ignas)는 2021년 코인베이스(Coinbase) 상장 직후 비트코인이 약 6만 5,000달러 고점을 찍고 3개월 만에 54% 하락한 전례를 언급하며, 이번 서클 IPO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당시 가격이 급락한 뒤 약 130% 반등했지만, 고점에서 매도 타이밍을 놓친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입었다고 강조했다.
이그나사의 우려는 10x 리서치(10x Research) 보고서에서도 언급됐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ETF 출범, CME 비트코인 선물 출시 등과 같은 굵직한 이벤트는 시장의 관심과 자금을 집중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결국 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전환되는 사례가 많았다. 서클 IPO도 이와 같은 ‘유동성 출구 전략’일 수 있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또, 암호화폐 트레이더 버나드 베켓(Bernard Beckett)은 서클의 IPO를 “리테일 투자자에겐 함정”이라 표현했다. 그는 미국인들은 이미 달러를 보유하고 있고, 해외 투자자들은 테더(USDT) 등 대안을 선택하고 있어, USDC의 수요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IPO는 내부자들에게 유리한 구조일 뿐, 일반 투자자에게 실질적 이득은 크지 않다는 비판이다.
여기에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 간 공개 갈등, 미국 무역정책 불확실성, 장기 보유자의 이익 실현 움직임, 중국의 비트코인 보유 금지 루머 등 다양한 부정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
한편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서클이 코인베이스와는 구조적으로 다르다는 점에서 이번 IPO가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시장의 제도권 편입과 안정성 강화를 상징하는 긍정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주요 투자자들이 수익 실현에 나서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경계심이 시장 전반에 팽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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