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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급등, 비트코인은 급락…이란-이스라엘 갈등 속 '디지털 금'의 민낯 드러나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6/13 [23:20]

금값 급등, 비트코인은 급락…이란-이스라엘 갈등 속 '디지털 금'의 민낯 드러나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6/13 [23:20]
금, 비트코인

▲ 금, 비트코인     ©

 

6월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경고한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 지정학적 충격이 확산되며 금(Gold)은 급등하고 비트코인(Bitcoin, BTC)은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다시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으며, '디지털 금'이라는 비트코인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과 군사 지도부를 공격한 직후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약 10억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고, 비트코인은 24시간 기준 3% 가까이 하락해 104,830달러까지 밀렸다. 이더리움(Ethereum, ETH)은 같은 기간 10% 급락했다. 반면 금은 3,422달러로 상승하며, 3,440달러를 돌파할 경우 3,493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분석됐다.

 

지정학적 위기가 심화되면서 투자자들은 다시 금으로 몰리고 있다. 이란은 "치명적인 응징"을 예고했고, 북한은 이란에 군사 지원을 약속했으며, 중국과 러시아가 포함된 상하이협력기구(SCO)도 이스라엘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따라 금은 전통적인 '리스크 오프' 피난처로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비트코인은 고위험 자산처럼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안전자산으로서의 신뢰를 훼손하고 있다. 전문가 마르친 카즈미에르차크(Marcin Kazmierczak)는 비트코인이 주식과 -0.2~0.4의 상관관계를 보여 안정적인 피난처 역할을 하기에 부족하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은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는 도움이 되지만 시장 붕괴에 대한 방어 수단은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란의 ‘복수의 붉은 깃발’ 게양은 2020년 솔레이마니 장군 사망 당시처럼 실제 보복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이로 인해 지정학적 위기는 단기적 위협을 넘어서 금융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으며, 금과 비트코인의 운명을 극명하게 갈라놓고 있다.

 

이처럼 금은 위기 상황에서의 안정성을 다시 입증한 반면, 비트코인은 여전히 고위험 변동 자산이라는 인식이 강화되고 있다. 투자자들의 선택은 명확하다. 위기 속에서는 디지털보다 전통이 더 믿음직한 안전판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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