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XRP 현물 ETF, 한 달 만에 20% 급락…美 SEC 승인 여부에 촉각
6월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브라질 자산운용사 해시덱스(Hashdex)가 출시한 세계 최초의 XRP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XRPH11’이 한 달간 20.6% 급락했다. XRP 자체의 가격 하락세와 동조하며 투자자 기대와 달리 큰 반등 없이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XRPH11은 브라질 B3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며, 6월 13일 종가 기준 18.65헤알(약 3.37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당일 6.33% 하락한 수치이며, 최고점 대비 6.75%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ETF 출시 이후 지난 한 달간 누적 하락률이 20%를 넘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현물 ETF 출시는 기초자산 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경향이 있으나, XRPH11은 예외였다. 4월 말 상장 이후 XRP가 2달러 저항선을 넘지 못하고 고전함에 따라 ETF 역시 뚜렷한 상승 흐름을 만들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브라질 자본시장의 상대적 규모가 작아 ETF의 글로벌 가격 영향력이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 옮겨지고 있다. SEC는 현재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의 ‘프랭클린 XRP 펀드’ 등 여러 XRP 현물 ETF 신청서를 검토 중이며, 이 중 첫 번째 결정이 6월 17일 나올 예정이다. 위즈덤트리(WisdomTree)의 ‘XRP 트러스트’도 심사 대상이다.
SEC의 최종 판단은 리플(Ripple)과의 지속적인 소송에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6월 12일 양측은 XRP 기관 판매 제한 명령 해제와 1억 2,500만 달러 벌금 감경을 요청하는 공동 신청서를 제출하며 합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ETF 승인 절차에도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다.
현재 XRP는 2.17달러에 거래 중이며, 단기적으로 SEC의 승인 여부에 따라 2.50달러 저항 돌파 여부가 갈릴 수 있다. 반면 승인이 불발되거나 모멘텀이 부족할 경우 2달러 지지선 하방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