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디파이 사상 최대 대출 붐...거품일까 기회일까?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6/17 [05:00]

디파이 사상 최대 대출 붐...거품일까 기회일까?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6/17 [05:00]
디파이

▲ 디파이(DeFi)

 

디파이(DeFi, 탈중앙호 금융) 대출 시장이 6월 들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조용한 붐을 맞고 있다. 비트코인(Bitcoin, BTC) 중심의 투자 흐름 속에서도 디파이 대출 프로토콜로 유입되는 자금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사용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부담도 함께 높이고 있다.

 

6월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디파이 데이터 플랫폼 디파이라마(DefiLlama)는 6월 기준 대출 프로토콜의 총 예치 자산(TVL)이 550억 달러를 돌파하며 디파이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해당 수치는 대출자들의 담보와 예치자들의 자산을 모두 포함한 규모다.

 

토큰터미널(Token Terminal)의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디파이 대출 플랫폼에서 실제로 발생한 대출 잔액은 263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중 아베(Aave)가 전체의 60% 이상인 165억 달러를 차지하며 시장을 지배하고 있으며, 모포(Morpho) 22억 달러, 스파크(Spark) 16억 달러로 뒤를 잇고 있다. 특히 아베는 기술적 문제나 규제 리스크 발생 시 시장 전체에 연쇄 충격을 줄 수 있는 구조로 평가된다.

 

스테이블코인 기반 대출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USDT, USDC, DAI 등 가치 변동성이 낮은 스테이블코인은 담보 위험을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려는 사용자에게 각광받고 있다. 최근 코인베이스(Coinbase)는 사용자들이 약 5%의 이율로 USDC 4억 달러를 대출받았다. 대출은 모포 플랫폼을 통해 이루어졌다.

 

그러나 대출 시장 확대와 함께 담보 자산의 가격 하락에 따른 강제 청산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 코인베이스의 현재 담보인정비율(LTV)은 0.48이며, 86%를 초과하면 자동 청산이 이뤄지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에 따라 급격한 시장 조정 시 사용자 손실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 투자자 릴 G(Lil G)는 “레버리지는 양날의 검이다”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상승장에서는 대출과 레버리지를 통해 자산을 늘리려는 움직임이 강해지지만, 시장이 10~20%만 하락해도 연쇄 청산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디파이 시장의 불안정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160억 달러 SBF 제국의 몰락…넷플릭스가 담아낸 충격 실화
이전
1/4
다음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