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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 비용 7만 달러 돌파...수익성 붕괴 현실화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6/17 [21:48]

비트코인 채굴 비용 7만 달러 돌파...수익성 붕괴 현실화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6/17 [21:48]
비트코인 채굴

▲ 비트코인(BTC) 채굴

 

비트코인(Bitcoin, BTC) 채굴 산업이 해시레이트 급등, 채굴 난이도 상승, 전력비 증가 여파로 수익성 악화에 직면하며 극심한 압박을 받고 있다. 특히 채굴 1개당 평균 비용이 7만 달러를 돌파하며 채굴 기업의 생존 전략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6월 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더마이너매그(TheMinerMag)는 비트코인 1개를 채굴하는 평균 비용이 2024년 4분기 5만 2,000달러에서 2025년 1분기 6만 4,000달러로 상승한 데 이어, 2분기에는 7만 달러를 넘겼다고 분석했다. 불과 두 분기 만에 34%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해시레이트 급증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평균 해시레이트는 913.54 EH/s로, 1,000 EH/s에 불과 10% 미만으로 접근 중이며, 채굴 난이도는 126조를 넘기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채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수익률이 낮아지고 있음을 뜻한다.

 

채굴 수익 지표인 해시프라이스(Hashprice)는 현재 PH/s당 52달러 수준으로 하락했고, 최근 블록 보상의 1.3%만이 거래 수수료로 구성되는 등 수익 구조는 더욱 취약해지고 있다. 6월에는 수수료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1% 이하로 내려가며 채굴자 수익성에 타격을 입혔다.

 

이에 따라 주요 채굴 기업들은 비트코인 가격에 의존하지 않는 수익 구조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라이엇(Riot)은 코인베이스와의 비트코인 기반 신용한도를 2억 달러로 확대다. 마라톤 디지털(MARA)은 500 BTC를 운용사 투프라임(Two Prime)에 맡겨 수익 전략을 확장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고성능 컴퓨팅(HPC) 및 인공지능 호스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더마이너매그는 “비트코인 가격은 안정적인 반면, 채굴 기업 주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단순히 비트코인 가격 연동이 아닌 각 기업의 적응력,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 등을 중심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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