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금융(TradFi)이 30조 달러를 넘는 자산 규모로 글로벌 경제를 지배하는 가운데,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은 아직 그 거대한 체계 속에서 0.5%도 되지 않는 작은 비중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이는 실패가 아니라 DeFi가 이제 막 시작 단계에 있다는 강력한 신호다.
8월 2일(현지시간) 경제 전문지 포춘은 현재 디파이의 총 예치자산(TVL), 토큰 시가총액, 프로토콜 수익, 기관 참여도 등을 기준으로 보더라도 디파이 전체 규모가 1,500억 달러를 넘기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반면 전통 금융은 상업은행, 자산운용, 보험, 자본시장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수십조 달러 규모로 운용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블랙록(BlackRock), 제이피모건(JP Morgan), 피델리티(Fidelity),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BNY멜론(BNY Mellon) 등 주요 전통 금융기관들이 디파이 인프라와 토큰화 기술을 적극 도입하면서 변화의 조짐이 커지고 있다. 블랙록은 874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ETF를 운용 중이며, 100억 달러 이상의 이더리움 ETF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또한 BUIDL이라는 이더리움 기반 토큰화 미 국채 펀드를 통해 24억 달러 이상을 관리 중이다.
제이피모건은 외환, 레포, 채권 거래를 토큰화해 DeFi 유동성 풀에서 테스트하고 있으며, 피델리티는 스테이킹, 커스터디, 디지털 자산 상품을 위한 인프라를 확장 중이다. 골드만삭스와 BNY멜론은 머니마켓 펀드의 토큰화를 실험하며, UBS, 시티그룹(Citi), HSBC,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 등은 신흥국 채권 시장과 국부펀드를 위한 온체인 상품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자산운용, 국채시장, 증권대차 및 레포 거래 영역이 DeFi와 가장 먼저 연결될 수 있는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블랙록의 BUIDL 같은 토큰화 국채는 실물 자산을 기반으로 한 탈중앙화 수익 전략과 결합할 수 있고, 레포 시장에서는 Aave나 Morpho 같은 프로토콜의 기관용 버전이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결과적으로 사용성과 규제 모두를 만족하는 전통 금융의 UX와 DeFi의 혁신성을 잇는 연결 고리가 필요하다. 전통 금융이 DeFi의 기반 위에 확장성과 신뢰를 더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때, 금융의 미래는 양 진영이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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