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유럽 암호화폐 시장에서 확대되며 달러 중심 구조에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 유럽 투자자들은 달러 약세가 가속화되자 환율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거래 및 보유 자산을 유로화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8월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코인셰어스(CoinShares) 소속 루크 놀란(Luke Nolan) 연구원은 유럽 투자자들이 달러 표시 자산의 환차손을 피하기 위해 유로화 거래와 유로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사용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달러의 완전한 영향력 소멸은 어렵지만, 유럽 내 변화를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달러 가치는 다른 주요 통화 대비 약 11% 하락하며 50년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15년간 이어진 강세 흐름이 종료됐다. 미국 정부의 관세·무역 정책 불확실성과 '원 빅 뷰티풀 빌 액트(One Big Beautiful Bill Act)' 통과로 재정적자와 국가부채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 매수를 줄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모건스탠리는 2026년 말까지 달러가 추가로 10%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럽과 미국 시장 상황은 암호화폐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놀란은 유럽 투자자가 비트코인(Bitcoin, BTC)을 달러로 매수 후 보유했을 때 가격이 변동하지 않더라도 달러가 유로 대비 약세를 보이면 실질 수익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카이코(Kaiko)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들어 유럽 내 USDT 거래 비중이 감소했고, ETH/EUR 거래량은 전년 대비 2배 증가하는 등 유로화 거래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유로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서클(Circle)의 유로씨(EURC)는 올해 들어 55% 늘어 2억 1,100만 달러, 스타시스(Stasis)의 유로에스(EURS)는 31% 증가해 1억 4,600만 달러에 도달했다. 전체 유로화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5억 8,500만 달러로,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 2,500억 달러에 비해 여전히 작지만 확장 가능성이 높다.
놀란은 달러 표시 스테이블코인의 시장 지배력과 미국 국채 매입 구조를 고려할 때 전면적인 디달러라이제이션은 당분간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올해 안에 유로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10억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는 유럽 암호화폐 시장이 지역 경제 상황에 맞춘 독자적 생태계를 구축해가는 흐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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