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XRP)가 이더리움(Ethereum, ETH)과 주요 암호화폐에 비해 뒤처지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 규제 불확실성이 지목됐다. 소송 종결에도 불구하고 규제 리스크가 다시 불거지며 최근 한 달 동안 XRP는 20% 급락했다.
8월 23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XRP는 7월 중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으나 이후 한 달 새 20% 하락하며 주요 암호화폐 중 가장 부진한 성과를 냈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은 10% 상승했고, 비트코인(Bitcoin, BTC)은 5% 하락에 그쳤다.
문제는 다시 고개 든 규제 불확실성이다. 리플(Ripple)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송이 종결되면서 기대감이 커졌지만, SEC는 스팟(현물) XRP ETF 승인 결정을 10월 중순으로 연기했다. 여기에 의회가 준비 중인 새로운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이 리플 사업 전망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러한 상황은 리플의 여러 사업 확대 계획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리플은 미국 은행 라이선스 신청과 실물자산 토큰화 프로젝트 등을 추진 중인데, 모두 규제 승인이 필요하다. 규제 명확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관련 프로젝트가 지연되거나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 기대와 실제 성과의 괴리도 문제다. 블룸버그는 7월 스팟 XRP ETF 승인 가능성을 95%로 전망했지만, 최근 예측시장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는 그 확률이 78%로 낮아졌다. 올 들어 두 차례 4달러 돌파 시도가 모두 악재로 무산되면서, 투자자들의 인내심도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결국 XRP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은 다시 돌아온 규제 불확실성이다. 전문가들은 스팟 ETF 승인이 연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그 전까지는 변동성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라면 단기 리스크를 감내할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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