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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번 9월에도 '레드 셉템버' 악몽 반복될까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8/30 [08:08]

비트코인, 이번 9월에도 '레드 셉템버' 악몽 반복될까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8/30 [08:08]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이 다시 한 번 ‘레드 셉템버(Red September)’ 징크스에 직면하며 투자자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전통 금융시장과 암호화폐 시장 모두 9월에 반복되는 약세 패턴으로 인해 조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8월 3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S&P500 지수는 1928년 이후 9월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해온 유일한 달이며, 비트코인(Bitcoin, BTC) 역시 2013년 이후 평균 –3.77% 하락하며 8차례 급락을 경험했다. 전문가들은 이 현상이 단순한 계절적 요인을 넘어 자기실현적 패턴으로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조적으로 9월은 뮤추얼펀드의 회계연도 마감과 세금 손실 처리, 여름 휴가 이후 포트폴리오 재조정, 노동절 이후 증가하는 채권 발행 등이 매도세를 촉발한다. 여기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겹쳐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비트코인의 24시간 거래 구조와 상대적으로 작은 시장 규모가 하락 압력을 키운다. 실제로 5% 현물 가격 하락이 선물 시장에서 20% 청산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빈번하다.

 

기술적 지표 역시 경고음을 내고 있다. 비트코인은 11만 달러 지지선을 하락 돌파했고, 50일 이동평균선은 11만 4,000달러에서 저항으로 작용하고 있다. 200일 지수이동평균선은 10만 3,000달러 부근에서 지지를 보이고 있으며, 10만 5,000달러 붕괴 여부가 핵심 분수령으로 꼽힌다. 상대강도지수(RSI)는 38로 과매도 영역에 진입했고 거래량은 7월 평균 대비 30% 낮다.

 

시장 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공포·탐욕 지수는 74에서 52로 급락했으며,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 갈등이 겹치면서 리스크 자산으로 분류된 비트코인에 부담을 더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3.1%에 머무르는 가운데 연준의 9월 18일 금리 결정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시장 성숙도를 근거로 과거만큼의 급락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최근 5년간 9월 평균 하락률은 –2.55%로 완화됐고, ETF와 기업 재무 채택을 통한 기관 자금 유입이 안정성을 더했다. 실제로 최근 2년간은 오히려 9월 상승세를 기록했다. 결국 이번 9월이 또 다른 ‘레드 셉템버’로 기록될지, 아니면 징크스를 깨뜨릴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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