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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예수’ 로저 버, 4,800만 달러 합의… 시대가 변한 걸까?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10/10 [08:05]

‘비트코인 예수’ 로저 버, 4,800만 달러 합의… 시대가 변한 걸까?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10/10 [08:05]
‘비트코인 예수’로 불리는 로저 버(Roger Ver)/챗gpt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 예수’로 불리는 로저 버(Roger Ver)/챗gpt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 예수’로 불리는 로저 버(Roger Ver)가 4,800만 달러 규모의 합의안을 통해 미국 정부와 10년에 걸친 세금 분쟁을 사실상 종결짓게 됐다. 트럼프 행정부의 친(親)암호화폐 정책 기조 변화가 분쟁 해결의 배경으로 주목받고 있다.

 

10월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로저 버는 미국 검찰과 4,800만 달러 규모의 조건부 기소유예 합의에 잠정 도달했다. 합의안이 승인되면 그는 모든 세금 관련 형사 혐의에서 벗어나며, 합의 이행 및 납부 완료 시 기소는 철회된다.

 

이번 사건은 버가 2014년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기 전 보유 중이던 비트코인(Bitcoin, BTC)에 대해 세금을 납부하지 않은 혐의에서 비롯됐다. 당시 미국 국세청(IRS)은 이른바 ‘출국세(exit tax)’ 제도를 적용했으며, 변동성이 큰 디지털 자산에 대한 평가와 납세 절차가 복잡하게 얽히며 분쟁이 장기화됐다.

 

이번 합의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워싱턴의 규제 기조가 소송 중심에서 협상 중심으로 전환된 흐름을 보여준다. 미국 법무부는 올해 초 암호화폐 단속 전담 조직을 재편했으며,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코인베이스(Coinbase)와 크라켄(Kraken) 등 주요 거래소와의 소송을 잇달아 취하하거나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크로드(Silk Road) 창립자 로스 울브리히트(Ross Ulbricht)와 비트멕스(BitMEX) 창립자들을 사면하고,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Strategic Bitcoin Reserve) 추진을 지지하는 등 명확한 친암호화폐 행보를 보이고 있다.

 

법률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암호화폐 세금 위반 사건에서 형사처벌 대신 합의와 조정으로 선회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이번 합의는 향후 바이낸스(Binance) 창펑 자오(Changpeng Zhao) 등 유사 사건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로저 버에게 이번 합의는 미국 정부와의 긴 대립에 종지부를 찍는 사건이다. 법원에서 최종 승인될 경우 이는 초기 비트코인 시대를 대표하던 마지막 대형 세금 소송의 종결을 의미하며,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를 대하는 태도가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있음을 상징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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