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XRP) 현물 ETF가 승인될 경우 공급 구조와 가격 형성에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디지털 어센션 그룹(Digital Ascension Group) 제이크 클레이버(Jake Claver) 대표는 현물 ETF가 미래의 가격 발견 과정을 주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0월 13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클레이버는 선물 ETF와 현물 ETF의 구조적 차이가 시장에 미칠 영향을 지적했다. 그는 선물 ETF는 실물 자산을 매수하지 않고 현금 결제 선물 계약을 매입하기 때문에 실제 수요를 발생시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펀드 매니저들은 계약 만기 전 이를 롤오버하며, 만약 XRP를 수령하더라도 즉시 매도해 공급량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반면 현물 ETF는 발행되는 모든 주식을 실물 XRP로 100% 담보해야 한다. 클레이버는 코인베이스(Coinbase), 앵커리지(Anchorage)와 같은 수탁 기관이 보관하며, 주식 1주당 5~50XRP가 묶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물량은 투자자가 매도하지 않는 한 시장 유통에서 사라져 공급을 실질적으로 줄이게 된다.
클레이버는 이 상황을 비트코인(Bitcoin, BTC) 사례와 비교했다. 비트코인 선물 ETF는 오랜 기간 존재했지만 시장 가격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못했고, 2024년 1월 현물 ETF 출시 이후 실제 매수 압력이 발생하면서 강한 상승이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XRP도 현재 이와 유사한 상황에 있으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선물 거래 기간 요건을 충족한 뒤 현물 ETF 승인을 검토할 수 있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승인 시 승인 참여자(AP)가 수백만 XRP를 제한된 거래소 유동성 속에서 사들이게 되면 심각한 공급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거래소 유동성이 낮은 상황에서 기관 간 경쟁이 촉발될 경우 가격 상승 압력이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XRP 선물 ETF는 이미 초기 성공을 거두고 있다. 티큐리엄(Teucrium)의 XRP 선물 ETF XXRP는 2025년 4월 거래 개시 후 자산 운용 규모 1억 2,100만 달러를 달성했고, 볼래틸리티 셰어스(Volatility Shares)는 5월 XRPI를 나스닥에 상장했다. 프로셰어스(ProShares)는 7월 UXRP를 출시했으며, 렉스-오스프리(Rex-Osprey)는 XRPR ETF로 첫날 거래량 3,77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시장의 관심은 여전히 실물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현물 ETF 승인에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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