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발표 이후에도 반등하지 못하고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고래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10월 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트럼프가 관세를 언급하지 않았음에도 시장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약 3% 하락했다. 시장 참여자들이 트럼프의 발표 이전부터 매도 포지션에 들어간 ‘트럼프 인사이더 고래(Trump Insider Whale)’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암호화폐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10월 9일부터 채굴자들이 5만 1,000BTC를 거래소로 입금했다고 밝혔다. 특히 10월 11일에는 1만 4,000BTC가 한꺼번에 입금돼 2024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채굴자 매도 전환은 비트코인뿐 아니라 전체 시장에 강한 하방 압력을 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 초창기 보유자들인 OG 고래들도 매도세를 확대하고 있다. ‘트럼프 인사이더 고래’로 알려진 투자자는 이날 코인베이스에 2억 2,2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입금한 것으로 아캄(Arkham)이 확인했다. 과거에도 이 고래는 트럼프의 관세 발표 직전 7억 3,500만 달러 규모의 공매도를 진행한 바 있어 시장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금이 비트코인의 자금 흐름을 일부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암호화폐 분석가 플러(Plur)는 올해 들어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가 금 중심으로 집중되면서 비트코인의 모멘텀이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비트코인 OG들의 매도와 4년 주기 우려가 시장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금의 랠리와 60~90일 시차를 고려할 때 향후 반등 가능성도 언급했다.
플러는 미중 무역 갈등이 본격적으로 해소되는 시점이 랠리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보며, 시장이 당분간 불안정할 수 있으나 장기 상승 사이클은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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