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a Inu, SHIB)가 무너진 이후 0.0001달러 목표까지의 여정이 끝이 보이지 않는 마라톤으로 변하고 있다. 과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상승 기대감은 점점 현실과 멀어지고 있으며, 커뮤니티 내부에서도 피로감이 뚜렷해지고 있다.
10월 25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시바이누는 현재 0.00001015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0.0001달러까지 885%의 추가 상승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지난해 12월 고점이었던 0.00003329달러에서는 약 200% 상승만으로 목표 달성이 가능했지만, 올해 들어 52.1% 하락하면서 상승 폭이 훨씬 커졌다.
시바이누의 공급량은 여전히 589조 2,400억 개로 막대하다. 이를 기준으로 0.0001달러에 도달할 경우 시가총액은 589억 2,000만 달러에 달하게 된다. 공급량이 100조 개 수준으로 줄어든다고 가정해도 100억 달러 규모의 시가총액이 필요하다. 시바번(Shibburn) 활동에도 불구하고 공급 축소 효과가 가격 반등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생태계 활동도 크게 위축됐다. 시바리움(Shibarium) 네트워크의 총 예치금(TVL)은 10월 8일 이후 100만 달러를 밑돌고 있으며, 일일 거래 건수도 연초 400만 건에서 2만 건 이하로 급감했다. 초기 촉매로 기대를 모았던 메타버스와 대체불가능토큰(NFT) 프로젝트도 가격 상승세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개발팀의 낮은 활동성과 익명성도 투자 심리를 약화시키고 있다. 핵심 개발자인 시토시 쿠사마(Shytoshi Kusama)는 X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고, 팀 구성원들은 실명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불투명성은 기관 투자자들의 신뢰 확보를 가로막고 있으며, SHIB ETF가 추진되지 못하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관련 공식 밈 코인(TRUMP) 등 경쟁 프로젝트의 부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분산되고 있다. 과거 2021년 급등장을 이끌었던 커뮤니티의 결집력은 현저히 약화됐으며, 오랜 투자자들도 침묵하거나 다른 프로젝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 0.0001달러 달성을 위해서는 대규모 소각, 생태계 강화, 시장 반등, 커뮤니티 재결집, 개발팀의 투명성이 필수 요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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