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 시장에서 기관 자금 이탈과 파생상품 수요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며, 단기 반등에도 불구하고 강한 상승 전환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1월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ETF는 최근 네 차례 거래일 동안 총 13억 8,000만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하며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 흐름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도 연환산 기준금리인 베이시스 레이트가 5% 수준에 머물러, 통상 강세 전환 신호로 여겨지는 10%를 크게 밑돌았다.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연방 검찰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에 대한 형사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일시적으로 9만 2,000달러를 웃돌았지만, ETF 자금 유출과 레버리지 매수 수요 부진 속에서 트레이더들의 시선은 여전히 냉랭하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정치적 변수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위험 선호도가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반등에도 비트코인은 2025년 10월 이후 고점 대비 23% 하락한 상태다. 반면 금과 은은 2026년 들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괴리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가치 저장 수단이라는 내러티브가 약화되고 있다는 의구심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설령 가격이 추가로 14% 올라 10만 5,000달러에 근접하더라도 투자자들이 쉽게 강세로 돌아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거시 환경 역시 비트코인에 우호적이지 않다.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 둔화가 제한적이고 고용 지표가 견조하다는 이유로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했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연준의 고금리 기조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있으나, 파월의 임기가 4월에 종료되기 전까지 통화 정책 전환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파월은 연준 청사 리모델링 사업과 관련한 조사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이라는 더 큰 맥락 속에서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파생상품과 현물 수급을 종합하면 시장의 온도는 여전히 낮다. 비트코인 2개월물 선물 베이시스 레이트는 중립에서 약세 구간에 머물렀고, 한 달 넘게 9만 4,000달러를 안정적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래티지(Strategy)가 12억 5,00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음에도 가격 반응이 제한적이었던 점은 수요 기반이 약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미국 재정 적자와 달러 가치 흐름을 감안하더라도 달러 신뢰 위기가 본격화됐다고 볼 근거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이어지며, ETF 자금 흐름과 레버리지 수요 부진은 단기간에 10만 5,000달러로 치솟을 가능성이 낮다는 시장 인식을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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