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거래국 25% 관세' 선언에 인도 쌀 수출 타격 새 계약 어려워져…현지 매체 "농민·수출업자 보호 조치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이란 당국의 반정부시위 유혈 진압사태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인도의 쌀 수출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이란에서 벌어진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인도 고급 쌀 품종인 바스마티의 이란 수출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인도는 이란의 최대 쌀 공급국으로 이란의 전체 쌀 수입량 가운데 65%가량이 인도 쌀이다. 이는 연간 100만t을 넘는 규모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는 미국과 하는 모든 거래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받게 된다"며 이는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3일 디트로이트 경제 클럽 연설에서 새 관세가 당일부터 시행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이 조치로 인도의 쌀 수출업체들이 이란 수입업체들과 새 계약을 체결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인도 쌀 수출업체에서 수출 담당 책임자로 일하는 악샤이 굽타는 "트럼프 행정부의 25% 관세 부과는 인도의 바스마티 쌀 산업에 추가로 어려움을 준다"고 말했다. 인도 뉴델리에 있는 일부 쌀 수출업체는 최근 2개월 동안 이란으로 출하한 쌀값을 받지 못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데브 가르그 인도 쌀 수출업자연합회(IREF) 부회장은 성명을 통해 "(이란에 있는 쌀) 수입업체들이 기존 계약을 이행하지 못하고 돈도 송금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아자이 사하이 인도수출기업연합회(FIEO) 사무총장은 "이란 리알화의 가치가 폭락하면서 수출업체들은 이미 발송된 물품의 통관 여부와 구매자의 지급 능력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미국의 이란 압박으로 인도는 무역 정책을 재검토하고 농민과 수출업자를 보호하는 조치를 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고 짚었다. 지난달부터 이란에서는 경제난으로 보름 넘게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이란 당국이 강도 높은 진압에 나서면서 사망자 수가 최대 1만2천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산도 나왔다. 미국 정부는 군사 개입 가능성도 열어뒀다. 백악관은 외교적 해결책이 최우선이지만 군사행동도 선택지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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