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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 속 비트코인 안전 피난처 역할 실패했다?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3/01 [08:42]

우크라이나 사태 속 비트코인 안전 피난처 역할 실패했다?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2/03/01 [08:42]


비트코인(Bitcoin, BTC)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큰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비트코인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을 침공하자 34,000달러선까지 급락했고, 28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회담 이후 44,000달러대까지 급반등했다.

 

이같은 비트코인의 변동성에 대해 가치 저장 수단인 '디지털 금'으로서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CNBC는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으로 인한 금리인상 공포에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자 가치 저장 수단으로 여겨지던 비트코인의 '디지털 금' 역할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영국 증권사 하그리브스 랜스다운(Hargreaves Lansdown) 최근 보고서를 인용, 우크라이나 사태 속에서 비트코인이 안전 피난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만드려는 암호화폐 업계의 희망이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암호화폐 거래소 쿠나(Kuna) 창업자인 마이클 초바니안(Michael Chobanian)은 최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지정학적 혼란 속에서 우크라이나인들이 안전 피난처로 암호화폐를 찾고 있다. 그러나 테더의 USDT는 공급이 제한돼 있고 이에 따라 프리미엄이 상당히 올라간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인들은 현금을 없애고 싶어한다. 지금 이곳에서 현금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는 정부도, 은행 시스템도, 현지 통화도 믿지 않는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인터넷과 전체 은행 시스템이 무너지는 것이다. 암호화폐가 안전 피난처가 될 수 있다. 암호화폐 외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많은 사람이 현금을 USDT로 교환한 후 이를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 등으로 바꾸고 있다. 문제는 USDT 공급이 제한돼 프리미엄이 크게 올라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비제이 아이야르 암호화폐 거래소 루노 부사장은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금과 경쟁하려면 더 널리 보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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