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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책사 카라가노프 "핵전쟁·우크라 밖 전쟁도 배제 못해"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2/04/04 [17:56]

푸틴 책사 카라가노프 "핵전쟁·우크라 밖 전쟁도 배제 못해"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2/04/04 [17:56]

▲ 세르게이 카라가노프 외교국방정책위원회 명예회장


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책사로 러시아 외교정책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세르게이 카라가노프 외교국방정책위원회 명예회장이 2일(현지시간) 영국 정치 전문 주간지 뉴스테이츠먼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서방의 동진에 맞서 치르는 자국의 실존이 걸린 전쟁으로 규정하고, 전쟁이 빨리 끝나지 않으면 위기가 고조될 수밖에 없다면서, 상황이 악화하면 핵전쟁과 우크라이나 바깥에서의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러시아가 이번 전쟁의 성과로 어떤 것을 생각하고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는 "전쟁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지만 우크라이나의 분할을 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라가노프는 우크라이나가 분할된다면 돈바스 지역은 러시아에 흡수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친러 성향 지역과 다른 지역으로 나뉘면서 폴란드와 루마니아, 헝가리가 서쪽 지역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그는 이번 전쟁이 서방과 러시아를 주축으로 한 나머지 세계가 미래의 세계 질서를 걸고 벌이는 대리전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러시아 지도층으로선 실존이 걸린 전쟁이기에 아주 많은 판돈을 걸었다고도 했다. 그는 이 전쟁이 실존적 전쟁이기에 러시아가 패배한다면 지금껏 보지 못한 정치적 역풍을 맞게 될 것이며, 이는 1990년대 초기 상황보다 훨씬 심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에 맞서기 위해 중국과 밀착하면서 오히려 이를 통해 러시아가 중국에 종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러시아는 지금까지 숱한 외세에 맞서 오면서 주권을 지켜왔다"고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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