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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軍 마리우폴서 '최후의 결전' 준비…체첸 수장 "돈바스 장악 뒤 다른 도시 공세 시작될 것"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2/04/11 [21:58]

우크라軍 마리우폴서 '최후의 결전' 준비…체첸 수장 "돈바스 장악 뒤 다른 도시 공세 시작될 것"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2/04/11 [21:58]

▲ 마리우폴 거리를 수색 중인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러시아군에 포위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 도시 마리우폴을 방어 중인 우크라이나 해병대가 '최후의 결전'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마리우폴의 우크라이나군 제36해병여단은 1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탄약이 바닥나고 있어 오늘이 아마도 마지막 전투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마리우폴은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병합한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요충지다.

 

러시아는 마리우폴을 최우선 공략 목표로 삼고 포위 공격을 계속하고 있으며, 이곳을 방어하는 아조프 연대와 우크라이나 해병대는 40일 넘게 결사 항전을 펼쳐왔으나 한계에 달한 상황이다.

 

러시아 군은 마리우폴 대부분 지역을 장악했으며, 우크라이나군은 아조프탈 제철소와 항만 시설을 거점으로 저항을 계속하고 있다.

 

영국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의 우크라이나군을 소탕하기 위해 백린탄을 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백린탄은 독성이 있는 인을 광범위하게 살포한 후 점화하는 무기로, 특정 재래식무기 금지협약에 따라 민간인에 대한 사용이 금지돼 있다.

 

마리우폴은 개전 이후 인도주의적 위기가 가장 심각한 곳으로 거론된다.

 

산부인과 병원이 공격받아 임산부와 태아가 사망하는가 하면, 1천 명이 넘는 민간인이 대피한 극장 건물이 폭격당하기도 했다.

 

한편 RBC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을 지원하는 러시아 내 체첸 자치공화국 수장 람잔 카디로프가 11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동영상 연설에서 "러시아군이 먼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장악한 뒤에 다른 우크라이나 도시들에 대한 공세를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키이우(우크라이나 정부)가 우리 총사령관(푸틴 대통령)이 제시한 모든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한 전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카디로프 수장은 지난달 말 격전지인 우크라이나 동남부 도시 마리우폴에 도착해 직접 작전을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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