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중앙은행(CBI)이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출범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했다.
13일(현지시간) 인베즈에 따르면, CBI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CBDC 규제 프레임워크에 대해 이란 현지은행들과 신용기관에 공지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크립토 리얄화(이란 법정통화)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며, 최대 공급량을 결정한다. CBDC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채택하고, 기존의 법정화폐와 유사하게 사용되지만 완전히 디지털화된 프로세스를 가질 것"이라 설명했다.
앞서 이란 정보통신부 차관 Reza Bagheri Asl은 "암호화폐를 결제수단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이란 중앙은행은 조만간 디지털화폐(CBDC) 시범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라 언급한 바 있다.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그는 최근 성명에서 "이미 자체 디지털화폐(CBDC)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해외 암호화폐를 결제수단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자국 내 암호화폐 거래소는 주식시장 및 기타 화폐 취급 업체와 유사한 수준으로 규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세계 최대 TR(거래정보저장) 사업자이자 거의 모든 미국 내 주식 거래를 처리하는 미국 중앙예탁청산기관(DTCC)도 미국 첫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 파일럿 프로그램 '프로젝트 리튬'을 발표했다.
더블록에 따르면, 이번 발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중앙은행 CBDC 잠재력 조사를 요구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한 지 몇 주 만에 이뤄진 일이다.
DTCC는 향후 CBDC의 잠재적 이익과, 금융시장에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치를 탐구 및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국제결제은행(BIS) 산하 금융안정기구(Financial Stability Institute)는 작년 하반기 CBDC를 도입했거나 준비 중인 9개 중앙은행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CBDC는 포용적 금융(financial inclusion)이란 정책 목표를 위해 활용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포용적 금융이란 경제주체가 어려움 없이 금융기관을 통해 지급결제, 예금, 대출, 보험 등의 금융 서비스를 적절한 비용으로 안전하고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상태라고 세계은행은 정의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중앙은행들은 CBDC에 대해 두 가지 다른 접근법을 취했다. 일부 중앙은행들은 이를 혁신과 발전의 촉매제라 봤고, 다른 중앙은행들은 기존 이니셔티브를 보완하는 역할을 기대했다. 다만 9개 중앙은행 모두 소비자와 서비스 제공자들 사이에서 이해관계자 교육과 수용이 필요하다고 봤다.
CBDC 도입에 있어 가장 큰 과제로는 개인 정보 보호, 그리고 자금 세탁과 테러 자금 조달 문제가 꼽혔다. 어린이와 노인, 장애인 등 취약 계층을 위한 서비스도 우선적으로 신경써야 할 점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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