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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비트코인 위한 '트로이목마'?..."규제 채택 전 초기 매커니즘 역할"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2/04/14 [14:03]

스테이블코인, 비트코인 위한 '트로이목마'?..."규제 채택 전 초기 매커니즘 역할"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2/04/14 [14:03]

 

스테이블코인은 비트코인(Bitcoin, BTC)을 위한 완벽한 트로이목마라는 의견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테더의 최고기술경영자(CTO) 파울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스테이블코인은 더 복잡하고 엄격한 규제가 채택되기 전 초기 매커니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을 위한 완벽한 트로이 목마"라 말했다. 

 

그는 "유럽 전역이 비트코인을 광범위하게 채택한다는 비전은 결코 하룻밤 사이 달성되는 것이 아니다. 스위스 도시 루가노와 같이 커뮤니티 우선 접근 방식 등을 통해 달성될 것"이라 전했다. 앞서 루가노는 자체 암호화폐 LVGA와 비트코인, 테더를 도시 법정화폐로 만들기 위해 테더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 재무부와 의회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전통 은행 수준의 규제를 적용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미 행정부는 미 달러화가 선호되고 지배적인 결제 매커니즘으로 살아남기 위해 일련의 조치를 취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특히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를 통해 미 달러화 및 은행의 지배력을 관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보고서는 "스테이블 코인이 디파이 서비스의 중요한 부분이 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스테이블코인이 유가증권인지, 파생상품인지, 일반 상품인지 취급 여부에 따른 규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통화감독청(OCC) 청장 대행 마이클 쉬(Michael Hsu)는 "암호화폐 산업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지금까지 취해 온 방식은 혁신에는 유리하지만 안정성 면에서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USDT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이 다른 블록체인에서 동일하게 취급되지 않으며, 다른 달러 기반 토큰과 직접적으로 거래가 가능하지 않다. 프라이빗 스테이블 코인이 암호화폐 간 거래 매개가 아닌 일반적인 상품 구매 수단으로 본 다면 JP모건 체이스 또는 웰스파고 등 기관에 예치된 달러와 자유롭게 교환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으로 인해 디지털 생태계가 오히려 파편화되고, 배타적으로 변할 수 있는 리스크가 있다"며 "스테이블 코인이 거래 매개에서 결제 수단으로 확장되면 이같은 상호 운용성 부분에서 한계가 더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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