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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월스트리트 기업들, '너도나도' 암호화폐 도입 나섰다...전년比 거래량 9배 증가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2/04/26 [16:27]

美 월스트리트 기업들, '너도나도' 암호화폐 도입 나섰다...전년比 거래량 9배 증가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2/04/26 [16:27]

 

제프리스그룹은 암호화폐 고객을 위한 은행 서비스를 확장하고, 블랙록은 스테이블코인 회사를 지원하며, 골드만삭스는 암호화폐 거래를 확대하는 등 월스트리트 기업들이 암호화폐 도입 속도를 높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드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는 작년 한 해 동안 코인베이스에서 1조1400억달러를 거래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9배 증가한 수치다. 

 

2017년 당시 JP모건 CEO 제이미 다이먼은 비트코인을 '사기'로 간주했으나, 작년 10월 경에는 해당 결정을 후회한다면서 탈중앙 분산금융(DeFi) 실체를 인정하고 고객을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비트스탬프 서베이에 따르면 기관투자자의 80%, 개인투자자의 54%는 암호화폐가 10년 내로 기존 투자수단을 추월할 것이라 전망했다. 암호화폐를 신뢰한다고 답한 비중은 기관 70%, 개인 67%다. 여기서 신흥국 개인, 기관의 약 80%는 암호화폐를 신뢰한다고 답한 반면 선진국에서는 이 비중이 62%에 그쳤다.

 

다만 각국 규제는 암호화폐 투자 장벽으로 남아 있다. 개인투자자의 약 절반, 기관투자자의 3분의 1 이상이 암호화폐가 규제를 받지 않다고 답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23개국 약 5000명 기관투자 전략 결정권자와 개인투자자 2만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에 대해 비트스탬프US CEO 바비 자고타는 블록웍스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를 더 많이 알수록 암호화폐를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 암호화폐의 장기적인 잠재력을 생각할 때 이는 매우 긍정적"이라 말했다. 

 

한편,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피델리티는 고용주가 허용할 시 퇴직금 일부를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인 수백만명이 암호화폐 거래소 계정을 만들 필요 없이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12만 BTC 이상을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미 해당 플랜에 서명한 상태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피델리티는 다른 기업과도 해당 플랜에 대해 논의 중이며, 디지털자산 계정이 올해 중반 널리 보급될 것이라 밝혔다. 다만 규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피델리티는 2020년 기준 2조4000만달러 규모 401(k)(퇴직연금) 자산을 보유 중이다. 이는 전체 시장의 3분의 1 이상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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