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는 사회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투기자산이라 강력한 글로벌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ECB(유럽중앙은행) 집행위원회 위원 파비오 파네타(Fabio Panetta)는 뉴욕 컬럼비아대학 연설을 통해 암호화폐를 폰지 사기에 비교하며 "보다 강력한 글로벌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는 사회에 해롭고 사회적 또는 경제적으로 가치가 없는 투기자산이다. 암호화폐는 주로 탐욕을 통해 가치를 얻는다"며 "암호화폐는 2008년 금융 위기를 일으킨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거품이 터질 수 있다. 우리는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작업증명(PoW) 매커니즘 등 환경 친화적이지 않은 것에 추가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파비오 파네타는 "비트코인은 도박이다. 관대하지 않은 태도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문제는 비트코인에 어떻게 '개입'하느냐다. 국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페이팔 블록체인 부문 부사장 겸 총괄인 호세 페르난데즈 다 폰테(Jose Fernandez da Ponte)는 최근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는 속도, 비용, 보안, 개인정보보호, 프로그래밍 유연성, 탄력성 등을 보완하면 글로벌 결제 수단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암호화폐가 글로벌 결제 수단이 되기 위해서는 개발자, 디자이너, 정책 입안자, 규제기관, 결제 업체 등의 공통된 노력이 필요하며, 여러 분야의 합심과 진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향후 규제화된 암호화폐 시장 규모가 3~5년 안에 최대 160억달러(약 20조400억원)에 이를 것이라 전망했다.
보고서는 "현재 암호화폐 생태계의 경제적 가치는 10억달러에 달한다. 3~5년 안에 16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이라며 "규제 명확성이 확립되면 대형 은행들이 암호화폐 시장 혁명을 이끌 것"이라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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