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으로 경기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고,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강화되면서 2020년 12월 이후 최저치인 개당 19,0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통화 긴축 등의 영향으로 암호화폐 업계의 스트레스가 심화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기록적으로 궤멸했다"고 보도했고, CNBC 방송은 "암호화폐 시장의 대학살"이라고 전했다.
비트코인의 투자심리도 극도한 불안한 모습이다. 19일(한국시간)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에 따르면 해당 지수는 전날과 동일한 6를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 단계가 지속됐다. 이는 2019년 9월 22일 5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나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이날 오전 9시 5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약 18,836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7.61% 급락한 수치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3,627억 달러 규모이고, 도미넌스(시총비중)은 43.2% 수준이다.
※관련 기사: 비트코인, 숱한 악재에 바닥 모를 추락..."2017년 강세장 꼭짓점도 처음으로 하회"
블룸버그 통신은 "비트코인은 물가 상승 압력과 금리 인상 등이 자본 시장을 짓누르자 위험 자산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하며 12일 연속 하락했고, 2017년 강세장 사이클 당시 최고점인 19,511달러를 뚫고 내려왔다. 약 12년의 거래 역사를 통틀어 전 강세장의 꼭짓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보도했다.
주식·외환 거래 플랫폼 오앤다의 수석 애널리스트 에드워드 모야는 "2만 달러 붕괴 이후 암호화폐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며 "장기적 낙관론을 가진 암호화폐 지지자들도 침묵을 지킨 채 지금 폭락을 이용해 매수하라고 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Crypto & Blockchain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