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 속에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인 피에르 분쉬 벨기에 중앙은행 총재가 ECB의 실질 예금금리를 플러스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CB 정책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분쉬 총재는 13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수준을 고려할 때 침체 우려가 있더라도 이러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CB가 지난 7월 11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기준금리의 일종인 예금금리는 종전 -0.5%에서 0%로 올라, 8년여 만에 명목상 마이너스 상태를 벗어났다. 예금금리는 이후 지난달 0.75%로 인상됐고, 이번 달과 12월 추가 인상을 거쳐 올해 내 '중립' 수준으로 여겨지는 2%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분쉬 총재는 10%에 이르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명목 금리에서 물가 상승률을 뺀 실질 예금금리는 현재 마이너스라면서 "실질금리 상으로도 어느 정도 플러스가 돼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 둔화나 금리 측정 방식 등을 고려할 때 명확히 요구되는 금리 수준이나 그 수준에 도달할 시기는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올 연말까지는 예금금리가 십중팔구 2%를 넘길 것으로 봤다.
분쉬 총재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 "예금금리가 2%를 넘길 것으로 본다"면서 "어느 시점에서 3%를 넘겨야 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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