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예상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12일 오전 7시 21분 현재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66% 하락한 57,32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간밤 발표된 6월 미국 인플레이션 데이터 하락 소식에 한때 59,387.38달러까지 올랐었다.
미 노동부는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1%)를 하회하는 것으로, 5월 상승률(3.3%)과 비교해 둔화한 수치다.
이날 소비자물가 발표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물가상승률 목표 수준인 2%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희망'을 키우는 지표로 분석된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미 증시 마감 무렵 오는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92.7%로 반영됐다. 전장 대비 15%포인트가량 대폭 상승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 인하에 베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 추세에 머물러 있다. 이에 대해 트레이더이자 유튜버, 분석가인 다안 크립토(Daan Crypto)는 스캘퍼(Scalper, 짧은 시간 동안의 작은 가격 변동을 이용해 수익을 내는 트레이더)와 마켓 메이커(Market Maker, 유동성 공급자)가 레버리지 매수 포지션을 청산하려 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비트코인 가격 하락의 주요 요인은 독일 정부의 BTC 판매, 채굴자들의 매도 압력, 그리고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이다. 독일 정부는 2013년 압수한 약 50,000 BTC를 시장에 내놓고 있으며, 채굴자들은 보조금 삭감으로 인해 비트코인을 매도하고 있다. 또한, 부동산 시장의 약세와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이 세 가지 요인이 결합되어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크립토브리핑에 따르면 비트파이넥스 파생상품 책임자 재그 쿠너(Jag Kooner)가 "미국 6월 CPI가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발표됐다. 시장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주식과 암호화폐 시장 모두의 유동성 및 리스크 수용범위(Risk Appetite)가 높아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